CJ제일제당은 14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2021년 매출 26조2892억원, 영업이익 1조52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4%, 영업익은 12.1% 상승했다.

CJ대한통운 실적 제외시,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증가한 15조7444억원, 영업익은 13.2% 늘어난 1조178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식품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9조566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8.8% 늘어난 5547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햇반과 만두 등 HMR 주력 제품군이 꾸준히 성장했고,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가공식품 매출은 ‘비비고’ 중심의 K푸드가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주류로 자리잡으며 4조 3638억 원을 기록했다.

미주 시장에서 글로벌 전략제품(GSP) 매출이 전년 대비 29% 늘었고, 슈완스 냉동피자 ‘레드바론’은 현지 피자 브랜드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중국에서는 만두를 중심으로 플랫폼을 확대, 온라인 매출이 50% 늘었다. 일본에서는 음용식초 ‘미초’ 매출이 56% 이상 올랐고, 유럽 시장에서는 만두 매출이 72% 증가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3조7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었고, 영업익은 51.6% 증가한 4734억을 기록했다. 사료용 아미노산의 글로벌 입지가 한층 강화됐고, ‘테이스트엔리치’, ‘플레이버엔리치’ 등 미래형 식품소재 판매가 전년 대비 7배 규모로 늘어나며 성장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사료∙축산 자회사 CJ Feed&Care는 2조4470억원의 매출(+10.6%)과 1506억원의 영업익(-31.3%)을 기록했다. 지난해 내내 이어진 베트남 돈가 하락으로 수익성 둔화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그룹의 4대 미래성장엔진(컬처, 플랫폼, 건강, 지속가능성)에 입각해 신사업을 적극 키울 방침이다.

식품사업에서는 만두∙치킨∙가공밥∙K소스∙김치∙김 등 K푸드 전략제품인 ‘GSP(Global Strategic Product)’와 ‘플랜테이블(PlanTable)’ 브랜드를 앞세운 100% 식물성 제품, CJ웰케어 중심의 건강 사업 육성에 주력한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비롯한 화이트바이오 사업과 마이크로바이옴∙CDMO 기반의 레드바이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사회를 통해 2021 사업연도 배당금을 전년보다 1000원 올린 주당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결정했다. 배당 총액은 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늘어나게 됐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