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4일 갤럭시S22 시리즈 사전예약을 시작한 첫날 곳곳에서 자급제(이통사 대신 단말기 제조사나 일반 유통사에서 공기계를 구매해 개통하는 방식) 단말 모델의 품절 행렬이 이어졌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갤럭시 팬큐레이터가 갤럭시S22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 디지털프라자 홍대본점에서 갤럭시 팬큐레이터가 갤럭시S22 울트라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14일 모바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0시 자사 홈페이지(삼성닷컴)에서 갤럭시S22 시리즈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매해 상반기 선보이는 갤럭시S 시리즈 신형으로 주력 단말에 속한다. 올해는 갤럭시노트 시리즈 장점을 결합한 모델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가 사전예약을 시작하자 소비자 다수가 동시에 몰리면서 새벽 시간 일시적으로 서비스 접속 대기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를 기점으로 기존에 준비된 자급제 단말 초도 물량이 모두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삼성닷컴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색상과 대용량(1TB) 모델을 선보이며 이같은 수요를 견인했다.

11번가와 쿠팡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도 갤럭시S22 시리즈 자급제 물량이 동났다. 11번가는 14일 0시부터 갤럭시S22 시리즈 사전예약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결과, 두 시간 만에 132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거래액이다. 라이브 방송 시청자 수는 124만명에 달했다.

모바일 업계는 이같은 시장 수요가 이어질 경우 전체 사전예약 판매량에서 자급제 비중이 전작보다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1 시리즈 사전예약 판매량에서 자급제 단말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였다. 갤럭시S20 시리즈에서 해당 비중이 10% 안팎이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