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의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 주식을 대량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블리자드를 인수하기 전에 미리 대량 매입한 것이다.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CNBC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공시를 통해 2021년 4분기에 블리자드의 주식을 매입했다면서 지난해 말 기준 블리자드 주식 보유량은 9억7500만달러(1조1685억원) 상당인 1466만주라고 보도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 구글 이미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 구글 이미지
MS는 1월 중순 IT 산업 인수·합병(M&A) 역사상 최고액인 주당 95달러(11만3800원), 총 687억달러(82조3232억원)에 블리자드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블리자드 주가는 MS 인수 발표 후 25% 급등했다가 이후 소폭 하락해 14일 종가 기준 81.50달러(9만7600원)에 거래됐다. 인수 가격보다 17%쯤 낮은 가격이다.

CNBC 방송은 MS의 블리자드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버핏이 상당한 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버핏은 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오랜 친구다. 게이츠는 2020년 초까지 MS와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사로 활동했다.

블리자드는 1인칭 슈터(FPS) 게임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콜 오브 듀티'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캔디 크러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등의 히트 게임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