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2021년에 1인당 평균 6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삼성전자가 최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참고서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6명 총 11명의 등기이사에게 323억원을 지급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깃발/ 조선일보 DB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휘날리는 삼성깃발/ 조선일보 DB
삼성전자는 2020년 사외이사 6인에게 총 8억원을 보수로 지급했다. 삼성전자 사외이사는 ‘사외이사 처우 규정’에 따라 고정된 보수를 받고 있어 2021년에도 8억원을 그대로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김기남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 등 사내이사로 활동한 최고경영진 5인이 지난해 받은 보수 총액은 315억원으로 추산할 수 있다. 1인당 평균 63억원의 연봉을 받은 셈이다.

2021년 삼성전자 사내이사로 활동한 5인은 김기남·고동진·김현석 전 대표와 한종희 DX부문장 부회장(당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등이다.

삼성전자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연봉은 2019년 30억400만원, 2020년 53억7500만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최대 매출 달성에 힘입어 전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등기이사 개개인이 지난해 실제로 받은 구체적인 연봉 액수는 3월 사업보고서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보수는 공개가 의무화됐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