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프리미엄 전략으로 2021년 세계 TV 시장의 48%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큐엘이디(QLED), LG전자는 올레드(OLED, 유기발광다이오드) TV 제품을 앞세우며 각각 1위, 2위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계 TV 소비자의 절반가량이 한국 제품을 구매한 셈이다.

삼성전자 모델이 네오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네오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21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29.5%의 점유율을 차지해 1위 사업자로 이름을 올렸다. 출하량 기준으로는 19.8%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QLED 등 프리미엄 모델군을 앞세운 전략이 시장에서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2500달러(299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QLED 비중이 2019년 이후 40% 넘는 비중을 보이는 등 시장 효과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삼성 QLED TV는 2021년 943만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2017년(80만대)과 2018년(260만대), 2019년(532만대), 2020년(779만대)으로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늘었다. 5년 누적 판매량은 2600만대다.

이같은 효과로 2021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42.1%를 기록했다.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선 44.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은 16년째다. 삼성전자는 매해 TV 시장의 흐름을 바꾸는 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한 혁신 효과가 이같은 결과를 낳았다고 자평했다. 그간 보르도 TV와 LED TV, QLED TV, QLED 8K 등을 선보이면서 네오(Neo) QLED와 마이크로 LED 등을 선보인 결과다.

성일경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삼성 TV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와 사랑으로 16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여러 제품과 서비스로 ‘맞춤형 스크린’ 시대를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 모델이 83인치 4K OLED TV를 홍보하고 있다. / LG전자
LG전자 모델이 83인치 4K OLED TV를 홍보하고 있다. / LG전자
LG전자는 2021년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18.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역대 최대 점유율 지표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전략으로 점유율을 늘렸다. OLED TV 모델로 2021년 404만8000대의 판매량을 올렸다. 4분기에만 141만3000대의 판매 성과를 기록했다. 역대 분기 기준 최대 성과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021년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을 이로써 48%(금액 기준)를 기록했다. 세계 TV 소비자의 절반가량이 한국 TV를 구매한 셈이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