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사업 직접 챙기는 최태원 회장, 미등기 회장직 맡아

김평화 기자
입력 2022.02.21 10:28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21년 11월 인적분할 이후 인공지능(AI) 컴퍼니로의 도약을 내걸었던 SK텔레콤 조력에 나선다. SK텔레콤에서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아 AI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가속하는 데 힘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SK그룹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SK텔레콤의 무보수 미등기 회장직을 맡는다고 21일 밝혔다. 미등기 회장으로 보임하는 만큼 이사회 참여보다는 경영진과 이사회가 혁신을 주도하는 조력자 역할을 맡는다.

최 회장은 앞으로 SK텔레콤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관련 혁신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단기적인 성과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추진에도 나선다.

최 회장은 이날 SK텔레콤 사내게시판에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도전을 위한 기회와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며 "SK텔레콤의 도전에 함께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 사외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과 만나 의견을 구한 결과,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번 결정에 나서게 됐다. SK텔레콤이 AI 혁신에 성공한다면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사업 전반에서 근본적인 혁신이 가속화할 수 있는 만큼 힘을 보탠다는 입장이다.

SK그룹 관계자는 "10년 전 최태원 회장 주도로 SK하이닉스를 인수하면서 반도체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이후 계열사는 배터리와 바이오, 수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며 "최 회장이 SK텔레콤 혁신을 지원하면 SK텔레콤뿐 아니라 그룹 전반의 혁신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버스(A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분야로 사업을 재정비했다. AI버스에서 구독과 메타버스, AI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캐릭터 기반의 AI 대화 서비스인 AI 에이전트는 2분기 출시 예정이다.

SK그룹은 최 회장 보임 이후에도 SK텔레콤의 일상 경영 활동은 전문 경영인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중심으로 한 현 경영진이 담당한다고 전했다. 주요 의사결정도 김용학 SK텔레콤 이사회 의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최 회장은 현재 SK그룹 투자형 지주 회사인 SK㈜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이사회에 참여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하이닉스에선 미등기 회장으로서 양사 경영진과 이사회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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