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은 올해 편의점간 택배 이용량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CU가 올해(1/1~2/18) 택배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CU끼리 택배의 월평균 이용 건수는 서비스 시행 원년인 2020년 대비 925.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택배의 신장률이 18.2% 그친 것과 비교하면 큰 성장세다.

소비자가 CU끼리 택배를 이용하고 있다. / BGF리테일
소비자가 CU끼리 택배를 이용하고 있다. / BGF리테일
실제, CU끼리 택배가 CU의 전체 택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8%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2.9%로 큰 폭으로 올랐다. 아직까지 일반 택배의 5분의 1 수준이지만 최근 비대면 소비와 중고거래 등이 점차 확산됨에 따라 단숨에 점유율이 10%대로 진입한 것이다.

CU끼리 택배는 CU의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CU에서 접수한 택배를 고객이 배송 지정한 CU 점포에서 찾아가는 신개념 택배 서비스다. 5㎏ 이하 소형 택배만 취급한다. 배송 기간이 느린 대신 가격은 낮췄다.

BGF리테일은 CU끼리 택배의 급성장 배경에는 MZ세대가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2021년 CU끼리 택배를 이용한 고객들의 연령대를 살펴 보면 20대 32.8%, 30대 35.5%로 MZ세대가 70%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40대 20.7%, 50대 6.4%, 기타 3.6%를 차지했다. 이는 MZ세대들이 온라인 쇼핑과 중고거래 등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택배 이용 빈도가 늘어나면서 배송 기간이 조금 더 걸리는 대신 보다 저렴한 편의점 자체 택배를 많이 찾는 것이다.

김도윤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 MD는 "소비자들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CU 만의 차별화된 택배 서비스가 단기간에 급성장하며 택배 지형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 편의와 혜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 품질을 업그레이드를 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