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쇼핑백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한다. 현대백화점은 21일 100% 폐지로 만든 친환경 쇼핑백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더현대 서울에서 친환경 쇼핑백을 시범 운영한 뒤, 오는 4월부터 압구정본점 등 전국 16개 현대백화점 모든 점포에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쇼핑백은 총 4종이며, 연간 800만장에 달하던 기존 쇼핑백을 친환경 쇼핑백으로 모두 대체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하는 친환경 쇼핑백은 황색의 100% 재생용지로 만들어졌으며, 친환경 요소와 현대백화점의 상징 색깔 중 하나인 그린을 활용해 친환경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사용 후 재활용을 고려해 코팅이나 은박 등 일체의 추가 가공을 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친환경 쇼핑백. / 현대백화점
친환경 쇼핑백. /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자체 발생하는 폐기물을 회수 및 수집해 원료화하고, 이를 활용해 재활용품을 생산해 자원 절약과 탄소 배출 감소를 극대화하는 ‘자원 순환 시스템’도 구축했다고 밝혔다. 본사와 16개 점포에서 발생하는 포장 박스, 서류 등 매년 8700톤의 폐지를 자체 수거한 뒤 쇼핑백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통상 제조업체들이 환경보호 등을 위해 ‘자원 순환 시스템’을 도입한 적은 있지만, 유통업체가 자발적으로 도입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며 "백화점에서 발생한 폐지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쇼핑백을 만들어 다시 사용함으로써 자원 절약 등 실질적 환경 보호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앞으로도 백화점 특성을 살려 지역 사회와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과 지원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