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새로운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플랫폼 왓챠 2.0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음악과 웹툰 구독으로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왓차 2.0 시대 연다
이날 왓챠는 연내 새로운 왓차 서비스를 선보이고 왓차 2.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왓차 2.0은 자사 서비스 영역을 단순 영상 플랫폼에서 음악과 웹툰 구독 콘텐츠로 확장하는 걸 의미한다.
원지현 COO는 "앞으로 왓챠는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뮤직과 웹툰까지 구독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구독 서비스, 왓챠 2.0으로 진화한다"며 "보고, 듣고, 즐기는 모든 콘텐츠 경험이 왓챠 하나로 가능해지고 이용자가 지금보다 더 자주, 더 많이 왓챠에 접속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영화를 감상한 뒤, 관련 OTS를 감상하고 영화를 해석하는 리뷰 웹툰을 즐길 수 있도록 하거나 왓챠 오리지널 콘텐츠를 영상과 웹툰, 음악이 하나의 세계관 아래 다양하게 제작될 수 있도록 콘텐츠 경계를 허무는 방식이다. 이같은 사업에는 웹툰 작가 김보통, 낢, 루드비코 등 웹툰 작가가 참여한다.
특히 왓차는 하나의 콘텐츠를 웹툰과 음악, 영상 등 사용자가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구독잔존율 수치를 올리겠다는 목표다. 구독잔존율은 유료로 전환한 고객이 그 다음달에도 꾸준히 구독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원 COO는 "지난 11년간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하며 배운 건 구독 잔존율이 중요하다는 사실이다"라며 "서비스의 내실과 고객 로열티, 매출 기여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게 구독 잔존율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단기 이벤트를 통해 일시적으로 증진시킬 수 있는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같은 지표보다, 매출 기여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구독잔존율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왓챠는 올해 약 2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와 다수의 경쟁력 있는 익스클루시브(독점) 콘텐츠 공개 계획도 발표했다. 더 다양하고 참신한 소재의 라인업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연내 공개 예정인 ‘왓챠 2.0’의 연장선상에서, 영상과 연계된 음악과 웹툰 콘텐츠를 개발해 하나의 IP를 여러 형태로 확장해 과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 세계관을 구축한다.
올해 왓챠 오리지널은 다큐멘터리 ‘한화이글스:클럽하우스’를 시작으로, 예능 ‘조인 마이 테이블’, ‘노키득존’, ‘지혜를 빼앗는 도깨비’, ‘인사이드 리릭스’ 등을 포함해 다수의 드라마 시리즈가 공개된다.
왓챠 독점 제공 콘텐츠도 강화된다. ‘킬링 이브’는 시즌4로 2년 만에 돌아온다. 올해 최고의 디스토피아 드라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스테이션 일레븐’,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한 로맨스 사극 ‘춘정지란’ 등 다양한 국적과 장르의 콘텐츠도 선보인다.
김효진 콘텐츠 사업 담당 이사는 "데이터 기술 기반 콘텐츠 사업자로서 이용자가 원하는 소재와 장르, 영역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창작자를 돕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시장 진출·NFT 사업 등 중장기 전략
왓차는 또 내년부터 서비스 범위를 글로벌로 확대하는 등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세계 1억명의 가입자를 갖춘 글로벌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다.
박태훈 대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콘텐츠 가치와 다양성을 극대화해 개인의 취향을 충족시키는 왓챠 2.0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왓챠만의 차별성"이라며 "K-콘텐츠를 우리 플랫폼에 실어서 해외에 나가 글로벌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은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라고 설명했다.
NFT 사업도 본격화한다. 두나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왓챠의 콘텐츠로 발행한 NFT를 업비트 NFT 마켓플레이스에 공개한다. 박 대표는 "NFT 핵심은 취향 공동체라는 커뮤니티의 존재다"라며 "왓챠가 보유한 오리지널IP의 팬층이 존재하는 만큼, (NFT사업에서도) 빠르고 임팩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le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