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정책과 관행이 세계에서 가장 최고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AI 민주적 가치’ 지수 관련 이미지. /인공지능디지털정책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AI 민주적 가치’ 지수 관련 이미지. /인공지능디지털정책센터 홈페이지 갈무리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비영리단체 인공지능디지털정책센터(CAIDP)가 발표한 ‘2021 AI 민주적 가치(AIDV)’ 순위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CAIDP는 AI와 디지털 정책을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자는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AIDV 지수는 CAIDP가 2020년 6월부터 AI 관련 정책과 관행이 얼마나 민주적 가치와 조화를 이뤘는지를 측정해 발표하고 있다.

AIDV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AI 원칙 이행 여부, 유네스코 AI 윤리 권고안 지지 여부 등 12개 지표로 구성된다. 각 지표를 기준으로 각 국이 발표한 정책과 증빙 자료를 AI 정책 전문가들이 평가한다. 2021년 보고서 작성에는 40여개국 100여명의 AI 정책 전문가가 참여했다. 또 CAIDP는 AIDV 평가 대상을 2020년 기준 30개국에서 2021년 기준 50개국으로 확대했다.

평가 결과 2021년 기준 한국은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와 함께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한국은 지난해 발표된 2020 AIDV 지수에서는 8.5점으로 2등급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 2021 AIDV 지수에서는 지난해 대비 2.5점 상승한 11점을 기록하며 1등급으로 올라섰다. 한국은 전체 12개 지표 중 10개 지표에서 만점을 획득했다. 나머지 2개 지표에서도 부분 점수를 획득해 1등급으로 평가받았다.

프랑스·일본·스페인·영국·호주 등 12개국은 2등급을, 미국·싱가포르·인도 등 19개국은 3등급을 받았다. 4등급은 8개국, 5등급은 7개국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 산업·사회 전반의 AI 활용·확산을 촉진하는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를 체계적으로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AI의 윤리적 개발과 활용을 촉진해 AI가 민주적 가치를 증진하고 사람 중심의 AI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