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가상인간·블록체인 등 메타버스 콘텐츠 다양화 나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가 미국 게임 개발사와 싱가포르 메타버스 서비스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1월 가상인간 전문 개발사 페르소나스페이스와 싱가포르 블록체인 개발사 하데레크에 투자한지 한 달여 만이다.

제페토 화면 갈무리
제페토 화면 갈무리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버제트는 22일 미국 게임 개발사 브레이브 터틀스의 지분 5%(800만주)를 2억9962만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또 싱가포르 메타버스 서비스 업체인 굿갱랩스의 지분 2%(3000주)도 2억3970만원에 취득했다. 두 기업의 지분 취득 이유는 전략적 사업 시너지 강화다.

관련업계는 네이버제트의 행보와 관련해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제페토 내 게임 기능을 추가하는 등 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앞서 네이버제트는 1월 3일 다양한 내용을 공시했다. 47억4680만원을 출자해 홍콩 자회사 네이버제트 리미티드를 설립하는 한편 주식회사 피노키오의 지분 33.33%를 40억원에 인수했다는 내용이다. 피노키오는 네이버제트가 게임 개발사 루노소프트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여기에 가상인간 전문 개발사 페르소나스페이스에 10억원, 싱가포르 블록체인 개발사 하데레크에 5억원을 투자한다는 사실도 공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제트가 글로벌 사용자 저변 확대와 서비스 다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유치한 투자금은 앞으로 전략적 투자와 서비스 개발에 쓰일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