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훈·류지예의 아트파이낸스 인사이트] 예술품 가치분석을 이해하자

홍기훈 교수·류지예 팀장
입력 2022.02.24 09:15
아트파이낸스그룹의 류지예 팀장과 함께 데이터 분석에 관련한 칼럼을 세 달 남짓 써 왔다. 이 정도면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데이터 분석에 대한 칼럼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유의미한, 그리고 심도있는 미술품 거래 데이터 분석이 가능함은 충분히 보여준 것 같다.

류지예 팀장과 함께 칼럼을 새로 재편한다. 이번 칼럼에서는 감정이나 평가가 아닌 미술품의 가치를 ‘분석’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겠다. 필자는 미술시장 전문가가 아니다. 당연히 감정평가사도 아니다. 다만, 제대로 된 가치분석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당연히 국내에 자료가 사실상 전무하다보니 해외자료를 이용할 것 같다.

금융산업에는 CFA(Chartered Financial Analyst, 금융분석사)라는 자격증이 있다. 기업의 가치를 분석해내는 데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자격증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필자도 CFA 차터 홀더이다.

CFA의 역할은 단순하다.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거나 금융적인 포트폴리오를 분석하는 것이다. 한 마디로 말하면 분석이다. 자산의 가치를 아는 데 있어 분석은 매우 중요하다. 이 분석은 정량적 그리고 정성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기업의 가치분석은 금융투자산업을 이루는 근간이다. 금융투자산업이 지난 200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는 수많은 똑똑한 애널리스트들이 가치분석 모델로 무장하고 기업의 가치를 매순간 분석해 투자자들과 그 결과를 공유했기 때문이다.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들은 논리, 증거, 주관적 판단이다. 객관적인 증거와 합리적인 논리를 바탕으로 주관적인 가치에 대한 판단이 이뤄진다는 의미이다.

이런 의미에서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된 미술품 가치분석이 이뤄지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감정’, ‘평가’라는 단어를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그 반증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예술계에서는 미술품의 객관적 가치를 감정하거나 평가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재미있는 사실은 가치라는 것은 주관적인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러한 가치분석 방법론에 대한 논의가 국내 미술품 투자산업에 금융적인 바람을 불어넣기를 바라는 바이다. 이 칼럼으로 인해 진정한 의미에서의 미술품 가치분석사 또는 애널리스트가 탄생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IT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홍기훈 교수(PhD, CFA, FRM)는 홍익대 경영대 재무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학계에 오기 전 대학자산운용펀드, 투자은행, 중앙은행 등에 근무하며 금융 실무경력을 쌓았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박사를 마치고 자본시장연구원과 시드니공과대(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경영대에서 근무했다. 주 연구분야는 자산운용·위험관리·ESG금융·대체투자다. 금융위원회 테크자문단, 글로벌 ESG, 한국탄소금융협회 ESG금융팀장을 포함해 현업 및 정책에서 다양한 자문 활동을 한다.

류지예 팀장은 홍익대 문화예술경영학과 석사과정를 마친 후 아트파이낸스그룹에서 미술시장 분석과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동아시아예술문화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예술금융 교육과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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