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가 2021년 11월 1일 인적분할 후 연말까지 2개월 간 419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등 자회사의 경영실적 덕이다.

SK스퀘어는 올해 SK하이닉스의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하며 현금 창출력을 확보한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의 투자도 이어간다. 자회사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SK스퀘어는 2021년 11~12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19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1조1464억원, 당기순이익은 3632억원이다. SK스퀘어의 2021년 말 순자산가치(NAV)는 약 26조원이다. 순자산가치는 투자회사 자산의 총시장가치에서 부채를 차감한 금액이다.

SK스퀘어는 투자를 영업 활동으로 하는 투자 전문 회사다. 연결 매출에 SK쉴더스와 11번가, SK플래닛,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의 자회사 매출을 포함했다. SK하이닉스 등의 지분법 평가 손익도 반영했다.

SK스퀘어는 올해부터 SK하이닉스의 주주 환원 정책 강화에 따른 배당 수익 증가로 안정적으로 현금 창출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주당 고정 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늘렸다. 잉여현금흐름의 5%를 추가로 배당하는 기조는 유지했다. 여기에 분기 배당을 한다. 향후 3년간 창출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SK스퀘어는 출범 이후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873억원을 투자했다. 3차원(3D) 디지털휴먼 제작사 온마인드(80억원)와 국내 농업 혁신 애그테크(Ag-tech) 기업 그린랩스(350억원)에도 투자를 진행해 총 투자 규모는 1303억원을 기록했다.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스마트팜 등 미래 플랫폼 영역을 선점해 SK ICT 사업 시너지와 수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올해 기업 가치 증대를 목표로 반도체와 ICT 분야 미래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신규 투자를 진행한다. 외부 파트너십 강화와 보유 자산의 수익 실현 등으로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 자회사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과정에선 IPO와 국내외 사업 제휴 확대 등을 진행한다.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SK스퀘어는 태생부터 반도체, 보안,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투자 회사다"며 "액티브(Active)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로 스퀘어의 투자 수익성과 기업 가치를 키우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