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한 ‘2022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기조연설에서 프로그래밍 가능한 하드웨어 및 개방형 소프트웨어를 공개했다. 인텔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욱 소프트웨어로 정의되고 모든 분야가 엣지 추론으로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혁신을 추진하는 고객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시장 리더십을 더욱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인텔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차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사파이어 래피즈’의 새로운 아키텍처 개선 사항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 및 엣지를 위해 설계된 신규 시스템 온 칩 ‘인텔 제온 D 프로세서’ 등 다양한 하드웨어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인텔 제온 D 프로세서 2종 / 인텔
인텔 제온 D 프로세서 2종 /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의 가상 무선 접속 네트워크(vRAN) 워크로드 향상

전 세계 통신사들이 vRAN을 활용하면서 인텔은 자사의 차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 사파이어 래피즈의 RNA 부문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RAN 신호 처리 지원을 위해 구축된 사파이어 래피즈 코어의 새로운 5G별 신호 처리 명령 향상 기능은 vRAN의 용량을 최대 2배 확장하고, 64T64R 대용량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의 높은 셀 밀도와 같은 고급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통신 고객사는 가장 까다로운 환경에 vRAN을 구축할 수 있으며,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이 지원하는 다양한 옵션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유연성과 최적화를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

SDN 및 엣지를 위한 인텔의 최신 시스템 온 칩(SoC)

인텔의 새로운 제온 D 프로세서는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과 가까운 곳에서 컴퓨팅 처리를 실행해야 하는 네트워크 및 엣지 환경을 위해 설계됐다. 통합된 인공지능(AI), 암호화 가속, 내장 이더넷, 시간 조정 컴퓨팅(TCC) 지원, 시간에 민감한 네트워킹 및 높은 수준의 신뢰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 클라우드 운영자, 통신 서비스 제공업체가 공간 및 충분한 전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짧은 대기 시간, 고성능 컴퓨팅, 강화된 보안, 높은 네트워크 처리량을 제공한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투자로 엣지 컴퓨팅 기회 극대화

인텔은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도 ▲오픈비노(OpenVINO) 2022.1 버전 ▲인텔 스마트 엣지(Smart Edge) 신규 소프트웨어 모듈 등 인텔의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인텔이 발표한 두 가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엣지에서의 컴퓨팅이 증가하고 AI 추론이 모든 산업에서 중요한 작업이 된 상황에서 개발자가 개방형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을 통해 인텔 하드웨어 기능을 프로그래밍하기 쉬운 방식으로 액세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업그레이드된 오픈비노 2022.1는 ▲간소화된 API로 텐서플로우(TensorFlow) 모델을 쉽게 가져오고, 코드 휴대성을 크게 향상시켜 출시 기간을 단축 ▲더욱 다양한 모델 범위 지원과 자연어 처리, 이중 정밀도 모델 및 고급 컴퓨터 비전에 대한 추가 지원으로 향상된 성능을 제공 ▲자동 최적화 기능으로 주어진 시스템에서 모든 컴퓨팅과 가속기를 스스로 파악하고 자동으로 AI 병렬화를 최적화 등의 장점을 제공한다.

스마트엣지 포트폴리오의 새로운 소프트웨어 모듈은 인텔 제온 프로세서에 최적화되어 네트워크 엣지에서 5G 사용자 평면 기능(UPF) 워크로드를 가속해 필요한 지연 시간과 대역폭을 제공한다. 이 모듈은 하드웨어의 복잡성을 추상화해 개발자가 인텔 CPU의 패킷 처리 기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가능하도록 돕고, 5G UPF 성능을 향상할 수 있는 더 쉬운 경로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인텔은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시장 도입을 위해 삼성, 아메리칸 타워, AT&T, BT, 에릭슨, 라쿠텐 모바일, 버라이즌 및 지블록 등 통신 서비스와 장비 제조사, 사물인터넷 전문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닉 맥케온(Nick McKeown) 인텔 시니어 펠로우 겸 네트워크 및 엣지 그룹 수석 부사장은 "네트워크와 엣지 변화를 위한 혁신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인텔은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기능을 신속히 도입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인텔의 임무는 현재와 미래의 고객 및 파트너에게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광범위한 생태계를 통해 프로그래밍 가능한 하드웨어 및 개방형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며, 우리는 함께 클라우드-투-네트워크 인프라의 차세대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