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성능을 높이며 제품 간 경쟁을 펼치는 스마트폰 시장 추세로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CIS 시장의 올해 매출 71%는 스마트폰 부문에서 발생한다. 전통적으로 이미지 센서의 핵심 시장이었던 디지털카메라 비중은 3%대에 불과하다.

2022년 CIS 시장 부문별 매출 점유율 예상 그래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2년 CIS 시장 부문별 매출 점유율 예상 그래프 /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2년 세계 카메라 이미지 센서(CIS) 시장 매출이 2021년보다 7% 늘어난 219억달러(26조원)를 기록한다고 25일 전망혔다. 카메라 성능이 높아지면서 스마트폰, 차량 등에 CIS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짐에 따라 향후 몇 년간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도 더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CIS를 탑재하는 시장 중에선 휴대전화 부문이 전체 매출의 71.4%를 차지하며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봤다. 뒤로는 자동차(8.6%)와 감시 카메라(5.6%), 디지털카메라(3.1%) 부문이 차례대로 순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든 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속해서 반등하고 해상도를 중심으로 한 이미지 센서 업그레이드를 거듭하면서 2022년 휴대전화 부문의 CIS 매출액이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동차 부문에서도 차량이 지능화하거나 정보통신기술과 연결되고 자율화하면서 향후 몇 년간 신차에 CIS를 활용한 사례가 많아질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2022년 글로벌 CIS 시장 사업자별 예상 점유율은 소니(39.1%), 삼성전자(24.9%), 옴니비전(12.9%), 갤럭시코어(4.7%), 온세미(4.5%) 순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소니의 경우 CIS 고객층을 다각화하면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 화질을 프로 카메라인 DSLR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전년 대비 3% 늘어난 CIS 매출을 기록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초고해상도의 이미지 센서를 중고가대 스마트폰에 적용하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봤다. 소니와 삼성전자의 격차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