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22 시리즈를 사전구매한 일부 소비자는 아직 제품을 받지 못했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 보니 배송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갤럭시S22 구매자들은 사전예약 헤택으로 제시된 사은품에도 관심이 많은데, 배송 지연에 따른 개통 문제로 사은품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크다.

삼성전자는 사전구매 후 개통할 수 있는 기한을 3월 5일까지로 이미 연장을 했다. 하지만 최대 4월 이후까지 사전구매자의 물품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는데, 사은품 지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단말기 공급 과정에 발생한 이슈인 만큼 걱정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갤럭시S22 울트라(왼쪽)와 갤럭시S22 플러스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갤럭시S22 울트라(왼쪽)와 갤럭시S22 플러스 / 삼성전자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전자는 국내를 포함해 세계 40개국에 ▲갤럭시S22 ▲갤럭시S22 플러스 ▲갤럭시S22 울트라 등 3종의 갤럭시S22 시리즈를 25일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매해 상반기 선보이는 주력 모델인 갤럭시S 시리즈의 신제품이다.

삼성전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14일부터 21일까지 사전판매를 했다. 자사 홈페이지(삼성닷컴)와 11번가, 쿠팡 등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자급제(이통사 대신 단말기 제조사, 유통사에서 공기계를 구매해 개통하는 방식) 모델을 판매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한 사전예약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사전 판매 결과 기존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작인 갤럭시S21 시리즈보다 두 배 넘는 102만대다. 그간 진행된 갤럭시S 시리즈 사전 판매 중 최다 기록이다. 사전예약 소비자를 대상으로 22일부터 진행한 사전개통 때는 첫날 30만대 넘는 개통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렇다 보니 갤럭시S22 시리즈를 사전 판매 기간에 구매하고도 출시일까지 제품을 받아보지 못하는 소비자가 생겼다. 수요보다 공급이 적다 보다 보니 2월 진행될 배송이 3월 이후로 지연된 상황이다.

실제 네이버 카페인 삼성 스마트폰과 삼성전자 공식 커뮤니티인 삼성멤버스 커뮤니티 등에는 사전예약 기간에 갤럭시S22 시리즈를 구매했지만 배송되지 않았다는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삼성닷컴과 11번가, 롯데하이마트 등 지연되는 구매처도 다양하다. 사전 판매 시작일인 14일에 주문했음에도 배송을 받지 못한 사례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상황을 인지해 사전예약자의 개통 기간을 기존 25일에서 3월 5일까지 연장했다. 사전예약 시 제공하는 사은품 신청 기간도 3월 20일까지로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월 5일까지는 사전예약 구매자에게 물량이 조달될 것으로 파악해 해당 날짜까지 기간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 한 사용자가 올린 문의 글. 사전예약 물품의 배송이 4월로 지연된 상황에서 사전예약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 삼성멤버스 커뮤니티 갈무리
삼성멤버스 커뮤니티에 한 사용자가 올린 문의 글. 사전예약 물품의 배송이 4월로 지연된 상황에서 사전예약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는지를 묻고 있다. / 삼성멤버스 커뮤니티 갈무리
하지만 현 상황에선 사전예약 물품의 배송 시기가 3월 5일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작지 않다. 소비자 구매 경로에 따라 배송 시기에는 차이가 있지만 지연되는 곳은 이미 4월 이후까지 배송 예정일을 안내한 상태다. 삼성닷컴에서 단독 색상 모델을 구매한 일부 소비자 역시 3월 중순으로 배송일을 안내받고 있다.

제품을 받아보지 못한 소비자 사이에선 사전예약 혜택이 사라질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전 개통 기간에 개통해야 사전예약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는 기존 조건 때문이다. 일반 구매보다 사전예약 구매 때 얻는 혜택이 크다 보니 혜택 크기가 줄어들지를 걱정하는 경우다.

실제 판매 채널 별로 이같은 문의가 급증하다 보니 판매 상단 공지에 사은품 혜택을 그대로 제공한다는 안내를 내건 곳도 생긴 상태다. 소비자 귀책으로 발생한 개통 지연이 아닌 만큼 사전예약과 개통에 따른 혜택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단말 유통 업계 설명이다.

단말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사전 개통 기간을 3월 5일까지 제시하긴 했지만 배송이 계속해서 지연된다면 그때 한 차례 더 개통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며 "갤럭시S22 출시 전부터 공급난이 예상됐던 만큼 해당 부분은 소비자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