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세계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보합을 나타냈다. 3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8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5일 기준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의 2월 고정거래 가격이 평균 3.41달러로 1월과 같은 가격대를 지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 삼성전자
PC용 D램 가격은 2021년 초부터 상승세 타며 메모리 호황을 이끌었지만 그해 10월에 전월 대비 9.5% 급락하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1월에는 추가로 8.09% 내렸다.

트렌드포스는 2월에는 연초 합의된 1분기 장기계약 가격이 유지됐고, 3월에도 고정거래가격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2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2021년 동기보다 4%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PC용 D램 가격도 2분기에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2월 낸드플래시의 가격도 1월과 같았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1월과 같은 4.81달러로 조사됐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2021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보합세를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2월 초 일본 키옥시아와 미국 웨스턴디지털에서 낸드플래시 원재료 오염 사고가 발생했지만 영향은 제한적이다"라며 "3월 낸드플래시 현물 가격이 소폭 오르고, 고정거래가격은 보합세를 보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삼성전자가 42.3%로 1위, SK하이닉스가 29.7%로 2위다.

낸드플래시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3.1%로 1위, SK하이닉스는 자회사 '솔리다임(前 인텔 낸드사업부)’과 점유율을 합하면 총 19.5%의 점유율로 2위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