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가 AI 뷰티 솔루션 스타트업 ‘룰루랩’에 3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다고 2일 밝혔다.

룰루랩은 삼성전자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에서 분사된 인공지능(AI) 기반 헬스&뷰티 스타트업이다. 사람의 피부를 AI로 분석하고 최적의 제품을 추천하는 솔루션으로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에서 2019년부터 4년 연속으로 혁신상을 수상했다.

SK쉴더스는 보안, 안전과 케어사업을 아우르는 라이프 케어 플랫폼 기업으로 AI,빅데이터, 클라우드, 퀀텀 등 빅테크 기술을 사업 전반에 적용하며 기술 회사로 변모를 노린다.

이번 투자는 SK쉴더스의 빅 테크 역량을 고도화하고 신성장 사업의 핵심 축인 안전 및 케어 사업의 확대를 위해 진행됐다. AI 기술에 특화한 혁신 스타트업에 투자함으로써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활용한 사업 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분야가 무인화 사업이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 기반의 무인 매장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나아가 무인화 솔루션의 생태계 또한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SK쉴더스는 룰루랩이 개발한 AI 기반 피부 분석 및 제품 추천 기술을 SK쉴더스의 무인 매장 통합 솔루션 ‘캡스 무인안심존’에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그 동안 사람의 제품 추천이 요구돼 무인화가 어렵다고 평가되었던 매장들도 무인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사람의 제품 추천에 의존하던 화장품과 헬스&뷰티 매장, 약국 등 전국 13만여 매장에 맞춤형 무인화 솔루션을 공급하며 사업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무인화 외에도 룰루랩이 준비하는 AI 피부 분석 기반 질병 예측 솔루션을 SK쉴더스의 시니어 케어 사업에 접목함으로써 응급 상황 대응과 함께 건강 관리 서비스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SK쉴더스의 모바일 케어 서비스인 ‘모바일가드’와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모바일가드’는 백신 기능에 스미싱 탐지부터 가족 구성원 안부 확인까지 가능한 케어 기능을 더했다. 룰루랩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반의 질병 예측 솔루션을 통한 건강 케어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룰루랩은 시리즈C 투자유치를 진행중이며, 금번 SK쉴더스의 투자금을 포함해 200억원 규모로 투자유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