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부품 제조 기업인 드림텍은 의료기기 세일즈 및 마케팅 사업 부문을 분할해 100% 자회사인 아이시그널(i.SigNal, 가칭)을 설립한다고 2일 밝혔다. 아이시그널의 독립 경영과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책임 경영 체제를 확립하기 위해서다.

드림텍은 신설회사 발행 주식의 100%를 배정받는 단순·물적 방식으로 자회사를 설립한다. 기존 드림텍 주주의 소유 주식이나 지분율 변동은 없다. 세일즈와 마케팅 사업 부문은 분할하되 개발과 제조 부문은 사업 특성과 핵심 역량을 고려해 분할 없이 드림텍 사업으로 유지한다.

신설회사는 3월 예정된 주주총회 최종 승인을 거쳐 4월 1일에 자산 총계 34억원, 자본금 30억원 규모로 출범한다. 출범 후 신설회사는 비상장 법인으로 존속할 계획이다.

드림텍은 이번 분할로 시장 이해도와 글로벌 경험을 갖춘 아이시그널이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적극적인 세일즈와 마케팅 활동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최근 인수를 결정한 미국 소재 의료기기 기업인 카디악인사이트와의 시너지도 기대 효과다.

김형민 드림텍 대표는 "이번 분할은 국내와 APAC 지역의 의료기기 세일즈 및 마케팅 경쟁력을 확대해 전사적인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새로운 수익 발생의 기틀을 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향후 다양한 스마트 의료기기 포트폴리오를 확보, 아이시그널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확대하며 기업 및 주주 가치를 높이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시그널은 드림텍이 국내 및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의료기기 세일즈 및 마케팅 사업을 펼치고자 2020년 10월 내놓은 독자 브랜드다. 그간 부정맥 진단용 웨어러블 패치인 카디아솔로 등을 선보였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