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마일 딜리버리 플랫폼 로지올(서비스명 ‘생각대로’)이 캠시스의 전기차 사업부문 자회사 쎄보모빌리티(이하 쎄보)와 초소형 전기차 배송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배달용 전기차 상용화를 위한 공동 비즈니스 개발∙운영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로지올·쎄보모빌리티 MOU를 체결했다. / 로지올
로지올·쎄보모빌리티 MOU를 체결했다. / 로지올
로지올과 쎄보는 2021년 12월부터 김포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송 테스트를 진행해왔으며, 현재 배송에 용이하도록 차량 내부를 개조하는 방안과 현장 추가 도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쎄보모빌리티는 2021년 2인승 초소형 전기차(모델명 CEVO-C, CEVO-C SE)를 약 650대 판매하며 2년 연속 업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쎄보는 금번 MOU를 통해 생각대로 배송에 ‘CEVO-C SE’ 모델을 활용한다. 해당 모델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75.4km, 최고 속도가 80km/h에 달해 근거리 배송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16암페어 이상의 멀티탭으로 충전이 가능해 별도의 배터리 스테이션 설치가 필요 없으며, 이륜차 대비 주행 안정성이 높고 유지비용이 낮으며 냉난방 시스템으로 라이더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한다.

쎄보 관계자는 "팬데믹과 위드코로나 등으로 배달 수요는 앞으로도 확대될 것이고 친환경, 비대면, 홈코노미 문화의 확산이 더해지며 초소형 전기차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될 것이다"라며 "날씨와 안전, 비용 등을 고려해 라스트마일 배송에 최적화된 쎄보 제품의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이며, 로지올 역시 동일하게 판단했기에 쎄보 제품을 선택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김대덕 생각대로 경인지원센터 본부장은 "생각대로 라이더의 안전을 보장하고 교통법규를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는 것에 방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했다"라며 "라이더들이 리스비나 보험료에 허덕이지 않고 더울 땐 에어컨, 추울 땐 히터가 있는 업무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었다"라고 전기차 도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경력 단절 여성이나 중년 여성분들은 청년에 비해 쾌적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더러 있다"라며 "여러 가지 사유로 배달 대행에 입문할 여성분들을 위해서도 정신적∙육체적으로 자유롭고 안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생각대로 본사 로지올은 경인지원센터와 뜻을 같이 하며 라이더에게 안전한 업무환경을 조성하고 교통법규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전기차 도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원하는 시간에 파트타임업무를 희망하는 대학생이나 투잡 직장인, 주부 혹은 대리나 탁송 기사 등 타플랫폼을 활용하던 긱워커들이 전기차 라이더로 유입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