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 쉐보레 등 한국지엠을 포함한 국내 완성차 중견 3사가 도합 4만1446대를 내수, 글로벌 시장에 판매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자동차는 2021년 동기보다 증가한 실적을 올렸으나, 한국GM은 소폭 하락했다.

르노삼성자동차 2월 내수 3718대, 수출 7795대 판매했다. 총 1만1513대를 판매해 2021년 동기보다 56.8%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SUV QM6 /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중형 SUV QM6 / 르노삼성자동차
중형 SUV QM6가 2021년 동기보다 1% 증가한 2142대를 판매해 2월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LPG모델인 QM6 LPe가 1254대 판매돼 전체 QM6 판매의 58.5%를 차지했다.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6783대 판매됐으며,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 1945대 팔렸다. 전체 모델 총합 7795대가 선적돼 2021년 동기보다 126.3%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2월 내수 4540대, 수출 2542대 포함 총 7082대를 판매했다. 2021년 동기간보다 2배 이상 실적이 증가했다.

1월 새로 출시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실적을 이끌면서, 내수와 수출 포함 1만대 이상 출고적체 현상이 지속되는 중이다.

내수판매의 경우 2021년 누계 대비 12.7%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2~3개월치의 백 오더를 보유한 수출 역시 2021년 동월과 누계 대비 모두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부품 수급 제약 상황에서도 공급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반도체 등 부품 공급에 만전을 기하고 특별연장근로 등 총력 생산체제를 통해 적체 물량 해소에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2월 2만2851대를 판매했다. 수출 실적은 2021년 동기보다 6.5%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1만1288대 판매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이를 견인했다.

2월 내수판매 실적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에 더해 스파크가 리드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1041대, 스파크는 622대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됐다. 쉐보레 콜로라도도 432대 판매됐다. 다만 전체 내수 실적은 2021년 동월보다 52%쯤 줄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GM 부사장은 "GM은 연초 초대형 SUV 타호, 대형 프리미엄 SUV 트래버스의 부분변경 모델, 2022년형 볼트EV의 부분변경 모델, 볼트EUV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신차들의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면 이를 실적 상승 모멘텀으로 연결해 내수시장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