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2년형 네오 QLED를 출시하며 ‘8K’ 마케팅에 전력을 쏟는다. 2019년 처음 출시한 8K TV를 올해 대중화 원년으로 삼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TV 매출에서 8K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을 2021년 대비 두배 이상 늘린다는 과감한 목표도 잡았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22일 2022년형 네오 QLED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삼성 디지털프라자, 백화점, 하이마트 등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 ‘8K존’을 만들어 대대적 마케팅에 나선다. 기존에도 8K 제품을 전시했지만,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 하기 위해 매장 내 8K존을 개별적으로 만든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이 8K존에서 주로 체험할 네오 홈은 일종의 스마트 허브다. ▲사용자 간 연결을 지원하는 ‘네오 커넥트(네오 Connect)’ ▲144㎐의 고주사율과 빠른 반응 속도로 즐기는 ‘네오 게이밍(네오 Gaming)’ ▲‘삼성 헬스’로 운동하면서 자세와 소모 칼로리까지 확인하는 ‘네오 트레이닝(네오 Training)’ ▲TV 스크린을 통해 효율적인 업무와 학습을 지원하는 ‘네오 오피스(네오 Office)’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가 화질과 함께 강조한 2022년 TV 키워드는 ‘대형화’다. 사양과 디자인에 따라 QNB900·QNB800·QNB700의 3개 시리즈로 구성한 네오 QLED 8K는 시리즈별 7개 모델로 65인치(대각선 길이 163㎝)부터 85인치(214㎝)까지 구성한 총 21개 모델로 출시된다. 2021년 15개에서 올해 21개로 8K 모델수를 늘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의 핫스팟(주류)을 프리미엄 초대형인 65~85인치로 보고 있다"며 "해당 사이즈의 라인업을 촘촘하게 확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강조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TV 전략의 핵심을 초대형·8K로 정했기에 OLED 기반 TV를 동시 출시하는 것은 소비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이다"라며 "삼성전자가 QD디스플레이나 WOLED TV를 출시하더라도 수요가 있는 국가나 소비자층에 대응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TV 시장에서 초대형 TV(70인치 이상·금액 기준) 비중이 처음 20%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10.2%에 불과했던 70인치 이상 TV 비중은 2020년에 14.4%, 2021년에는 18.2%로 꾸준히 증가해 2022년에 20.6%를 기록할 전망이다.
초대형 TV 시장은 한국 제조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2021년 세계에 판매된 70인치 이상 TV 중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브랜드 제품이 차지한 비중은 60%에 달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