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선보인 미디어월(Media wall) 스튜디오를 확대 운영하며 친환경 디지털 방송 환경 구축에 나선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사옥 1층에 미디어월 스튜디오 ‘스페이스H’에서 진행한 방송 모습. / 현대홈쇼핑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사옥 1층에 미디어월 스튜디오 ‘스페이스H’에서 진행한 방송 모습. /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은 미디어월 스튜디오 확대 운영을 위해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사옥 1층에 미디어월 스튜디오 ‘스페이스H’를 연다고 7일 밝혔다.

미디어월 스튜디오는 상품별로 개별 세트를 제작해 사용하는 기존 홈쇼핑 스튜디오와 달리, 초대형 스크린에 상품과 어울리는 영상을 띄워 몰입감을 높인다.

스페이스H는 총 331㎡(100평) 규모로, 벽면에 가로 24m, 세로 4m 크기의 초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돼 있다. 스크린에 상품의 색상·스타일·질감에 맞춰 스튜디오 배경을 바꾸고 실제와 유사한 가상현실 매장을 구현한다. 예컨대 의류 상품 방송 시에는 매장 이미지를 스크린에 띄워 실제 쇼핑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행 상품 판매 시에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여행지 영상을 보여주는 식이다.

회사 측은 "기존과 달리 방송 중에도 여러 번 배경을 교체할 수 있어 상황 별로 효과적인 화면을 연출할 수 있어 고객이 상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대홈쇼핑은 미디어월 스튜디오 확대 운영을 통해 친환경 경영도 실천할 것으로 기대한다. 별도의 무대 연출이나 세트 제작, 설치, 해체 등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 스튜디오 대비 폐기물 발생을 60% 이상 감축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페이스H에서 진행하는 모든 방송에는 전력 효율이 우수한 LED 조명을 사용해 전기 사용량과 탄소 배출도 감축할 방침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생동감 넘치고 차별화된 쇼핑 경험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친환경 디지털 방송 환경 구축을 위한 노력들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스페이스H 설립으로 현대홈쇼핑은 총 3개의 미디어월 스튜디오를 운영하게 된다. 전체 스튜디오(6개) 중 절반이 미디어월 스튜디오로, 홈쇼핑 업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2016년과 2020년에 미디어월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