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이사회를 열고 ‘81년생' 리더 최수연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최 대표는 라인, 웹툰, 제페토보다 뛰어난 글로벌 브랜드를 끊임없이 만들겠다는 다짐과 함께, 수평적 조직문화 창출 의지도 피력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 네이버
최수연 네이버 대표 / 네이버
네이버는 14일 오전 10시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23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최 신임 대표의 신임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사는 사내독립기업(CIC)대표, 총괄급을 건너뛰고 네이버 재입사 2년여에 불과한 책임리더급을 대표로 선임한 파격적 결정이다. 다수의 네이버 내부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해진GIO는 최 대표를 네이버 내 조직문화 쇄신과 함께 글로벌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1981년생 최 대표 선임으로 네이버는 본격적인 리더십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그는 우선 글로벌 사업 강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글로벌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을 구축하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사업간 융합을 실험해 지속적으로 신사업을 만들어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가치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조직문화 쇄신 의지도 피력했다. 지난해 불거졌던 네이버 내 직장갑질 문제 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수평적 조직문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네이버의 도약을 위해선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본다"며 "지난해 11월 대표로 내정 후 현안과 문제점을 파악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내부 듣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직원과 소통을 우선하겠다"며 "이번주부터 직원들과 인사하고 다음 달엔 언론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를 하겠다"며 금주내에 사업 전략과 조직문화 개선의 구체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