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인공지능(AI) 기반 감염병 대응연구 앱인 샤인(SHINE)의 연구 범위를 독감에서 코로나19로 확대 개편했다고 15일 밝혔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사태를 막는 과정에서 필요한 유행 감염병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KT 모델이 코로나19 데이터 수집으로 확대한 샤인 앱 기능을 홍보하고 있다. / KT
KT 모델이 코로나19 데이터 수집으로 확대한 샤인 앱 기능을 홍보하고 있다. / KT
샤인은 연구 데이터 수집 목적의 모바일 앱이다. 2020년부터 KT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AI∙빅데이터 기반 감염병 대응 기술 연구에 쓰이고 있다. 연구 참여자가 주요 앱 사용자다.

KT는 코로나19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면서 연관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샤인에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는 샤인 앱에서 코로나19 유사 증상 관련 셀프체크와 PCR 검사 결과 등을 입력할 수 있다. 주변 유전자 증폭(PCR) 검사소 위치와 해외 출입국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다.

KT는 샤인에서 수집한 데이터와 기타 오픈 데이터를 분석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모바일닥터와 코로나19 감염 위험 셀프 체크 AI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는 임상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유전체 데이터를 수집, 분석을 진행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는 코로나19 확산 경로 분석과 유입 예측, AI 기반 변이 바이러스 추적 기술을 개발 중이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KT는 신∙변종 감염병의 조기 진단으로 확산을 방지할 해결책을 찾고 사회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 역량을 활용한 감염병 대응 기술이 글로벌 방역에 선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국민의 적극적인 연구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KT는 연구를 통해 개발한 코로나19 셀프 체크 및 확산 예측 기술을 향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 협의해 저개발 국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대응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