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부회장)가 갤럭시S22의 ‘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GOS)’ 논란과 관련해 "주주와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사과했다.

한 부회장은 16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갤럭시S22 성능을 제한한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는 주주 질의에 "GOS 관련해 주주와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고객 여러분의 마음을 처음부터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한 부회장은 발언 이후 연단을 벗어나 단상 앞에서 90도로 허리를 숙여 사과했다.

연단으로 돌아온 그는 "GOS는 게임들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 스마트폰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의도로 기획했다"며 "고사양 게임은 장시간 일관성 있는 성능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게임에 지장이 없다고 판단한 적정 한도까지 CPU, GPU 성능을 제한해 발열을 최소화하고 대신 일관성 있는 성능을 지속 제공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GOS 해제 선택권에 따른 안전 문제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이에 한 부회장은 "고객 불만 사항 개선을 위해 성능 제한을 풀더라도 온도 제어 알고리즘으로 안전을 확보할 예정이다"라며 "단말 정책을 변경하더라도 사용자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발열 방지 기능은 지속 적용된다"고 답했다.

GOS 논란에 따른 ‘신뢰 하락’에 대한 주주 질문도 이어졌다. 이에 한 부회장은 "앞서 말씀드렸듯 GOS 논란에 사죄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며 "회사가 성장하고 제품이 많이 팔리는 데 지장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GOS는 고성능 연산이 필요한 게임 등을 실행할 경우 기기 성능을 조절해 화면 해상도를 낮추는 등 성능을 인위적으로 낮추고 연산 부담을 줄여 스마트폰의 과열을 막아준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