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트워크 기업 화웨이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제재에도 세계 통신 장비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5위에 올랐다.

연도별 세계 통신 장비 시장 사업자별 점유율 그래프 / 델오로
연도별 세계 통신 장비 시장 사업자별 점유율 그래프 / 델오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는 2021년 세계 통신 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28.7% 점유율을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고 16일 밝혔다. 2위에는 에릭슨(15%), 3위는 노키아(14.9%), 4위 ZTE(10.5%), 5위 삼성전자(3.1%) 순이다.

델오로는 동맹국을 중심으로 화웨이 통신 장비 사용을 막으려는 미국의 압박이 있었지만, 화웨이 제품의 점유율이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를 포함해 글로벌 3대 통신 장비사로 꼽히는 에릭슨과 노키아 점유율 차이는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근소한 상황이다.

2021년 통신 장비 시장 성장률은 7%다. 관련 업체의 무선 매출과 유선 장비 수요 등이 함께 영향을 미치면서 4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1년 통신 장비 시장 전체 매출은 1000억달러(124조800억원)다.

델오로가 예측한 올해 세계 통신 장비 시장 성장률은 4%다. 2021년보단 성장률이 3%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생긴 직·간접적인 영향에 코로나19 공급난 등이 변수다. 올해 미국에서 무선 설비 투자 증가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는 것은 긍정 요소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