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심뇌혈관 관련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가 조언했다.

모든 장기는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특히 심장과 뇌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다. 이곳에 한번 문제가 생기면 생명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곳의 혈관이 좁아져 막히거나 터져 발생하는 질환을 심뇌혈관질환이라고 하며, 대표적으로 심장질환인 심근경색, 심장정지, 뇌혈관질환인 뇌졸중 등이 있다.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로, 2020년 통계청의 사망통계원인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암 다음으로 국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할 만큼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병으로 무엇보다 예방·발병 후 대처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심뇌혈관질환 증상에 유의해야 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혈관도 갑자기 수축해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몸속 혈관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온이 1도 떨어지면 수축기 혈압은 1.3mmHg 올라간다. 수축된 혈관은 뇌와 심장 등의 장기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심혈관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겨울철이나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혈관 수축으로 인한 혈압 상승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봄엔 겨울보다 심혈관질환에 대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날씨가 풀리면서 급격하게 활동량을 늘리면 얇은 혈관이 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에 따르면, 일교차가 1도 커질 때마다 심혈관질환 환자 수가 5.2% 늘어난다.

심뇌혈관 치료, 무엇보다 골든타임이 중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은 단기간 내에 생사가 판가름 날 수 있어 무엇보다 ‘골든타임’이 생사를 가른다. 골든타임 이내에 ‘뇌혈관질환중재술’ 등 관련 응급치료를 받아야 마비 또는 언어, 시야장애 등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뇌혈관 시술이나 심장혈관 치료에 널리 쓰이는 중재 시술은 피부에 작은 구멍을 만든 뒤 혈관에 직접 카테타나 의료용 유도철선을 넣고 영상 장비로 몸속을 관찰하며 치료하는 비수술 방식이다. 외과적 수술보다 회복 시간이 짧고, 문제가 있는 병변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시술 적용 범위가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같이 혈관 질환의 최소 침습적 치료법이 발전함에 따라 고화질 실시간 영상이 동반돼야 한다는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 캐논 메디칼의 초고해상도 디텍터 ‘True Hi-Def Edition’과 같은 최신 기술을 탑재한 의료기기들이 국내 출시를 시작하는 등 심뇌혈관 관련 질환 치료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전에도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심뇌혈관 질환 관련 기기 등도 의료진들이 복잡한 혈관 내 다양한 마이크로 디바이스의 정확한 위치와 모양을 파악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캐논 메디칼 측은 Ture Hi-Def Detector와 같이 기존 영상의 해상도를 2배 이상 향상시킨 의료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복잡한 혈관 내 코일, 스텐트, 혈류 우회장치, 혈관 내 흐름 방해장치와 같은 디바이스를 삽입할 때 작은 공간에서 어떻게 디바이스가 움직이고 있는지 육안으로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캐논 메디칼 ‘초고해상도 디텍터’  / 캐논 메디칼
캐논 메디칼 ‘초고해상도 디텍터’ / 캐논 메디칼
특히, 업계 최초로 기존 6인치 대비 4배 향상된 1.5인치까지 확대한 영상을 제공해 시술의 정확성을 높이고 진단 시간을 단축해 환자는 더욱 부담 없이 안전하게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추가 설명했다.

새로운 혁신 기술에 대한 의료진들의 반응도 뜨겁다.

뇌신경 중재시술 최고 권위자인 아드난 시디키(Adnan Siddiqui) 버팔로 대학교 교수는 "복잡한 혈관 내 코일, 스텐트, 혈류 우회장치, 혈관 내 흐름 방해장치와 같은 디바이스를 삽입할 때 작은 공간에서 어떻게 디바이스가 움직이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때 정확하게 디바이스를 보여주는 것에 있어 캐논의 True Hi-Def 영상보다 뛰어난 것은 없다"라는 견해를 남겼다.

암과 더불어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알려진 심뇌혈관질환이 뇌졸중, 색전술, 동맥류와 같은 혈관 질환에 대한 치료법이 지속적으로 발전에 따라 의료진이 더욱 정밀한 진료를 지원하게 됨으로써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의료서비스를 제공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