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트위치 등 스트리밍 서비스의 대두는 누구나 자신만의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공유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팅’ 시대를 열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개인 콘텐츠 시장은 갈수록 성장하는 모양새다.

개인 콘텐츠 시장이 커지면서, 그러한 콘텐츠의 빠르고 효율적인 ‘제작’이 가능하고, 어디든 이동까지 가능한 고성능 노트북 수요도 급증한 상태다. 처음에는 주로 고사양·고성능으로 나오는 게이밍 노트북을 콘텐츠 작업용으로 많이 썼지만, 요즘은 처음부터 콘텐츠 제작 환경에 특화된 노트북도 여럿 나오는 중이다.

기가바이트 에어로 16 XE5 OLED / 최용석 기자
기가바이트 에어로 16 XE5 OLED / 최용석 기자
기가바이트에서 선보인 최신작 ‘에어로 16 XE5 OLED(AERO 16 XE5 OLED)’도 처음부터 콘텐츠 전문가에 맞춰 등장한 고사양·고성능 노트북이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기가바이트 노트북 특유의 우직한 디자인을 탈피, 외형부터 콘텐츠 전문가에게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기가바이트의 에어로 시리즈 노트북은 첫 모델부터 기가바이트의 다른 노트북과 차별화된 디자인이 특징이었던 라인업이다. 어로스(AORUS) 시리즈가 갈수록 화려한 게이밍 감성을 강조하는 것과 달리, 에어로 시리즈는 최대한 부피를 줄이면서 비즈니스 노트북을 연상시키는 절제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했다.

알루미늄 메탈 질감이 살아있는 산뜻한 실버 색상을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알루미늄 메탈 질감이 살아있는 산뜻한 실버 색상을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최신 모델인 이번 에어로 16 XE5는 디자인 측면에서 더욱 진화한 모양새다. 디스플레이 커버와 상판 등에 알루미늄 합금 소재를 사용한 것은 이전과 같지만, 비즈니스 감성의 검은색이 아닌, 디자이너나 콘텐츠 전문가에게 어울리는 산뜻한 실버 색상으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었다.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갈수록 얇아지는 완만한 곡선 라인, CNC 공법의 장점을 살려 메탈 질감을 극대화한 측면 커팅 마감, 커버 중앙의 감각적인 ‘에어로’ 로고 등은 분명 기가바이트의 이전 노트북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디자인 공식이다.

몸체 크기 대비 90%의 비율의 16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꽉 찬 화면으로 실제 크기보다 더욱 커보이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몸체 크기 대비 90%의 비율의 16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꽉 찬 화면으로 실제 크기보다 더욱 커보이는 몰입감을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커버를 열면 몸체 크기 대비 90%의 비율을 자랑하는 16인치 OLED 디스플레이가 사용자를 반긴다. 화면의 상단과 좌우 측면은 물론, 하단 쪽 베젤(테두리)까지 최소 폭으로 줄임으로써 화면을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16인치임에도 체감상으로는 17인치급으로 느껴진다.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16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OLED 특유의 자연스럽고 진하며 선명한 색감이 눈을 즐겁게 한다. 단지 OLED라 화질이 좋은 게 아니라, 색상 전문 기관 팬톤(PANTONE)의 X-Rite 컬러 인증과 개별 캘리브레이션(색 보정)까지 적용해 더욱 정확한 색상을 표현한다. 물론, ‘정확한 색상’은 콘텐츠 작업용 디스플레이의 필수 조건이다.

OLED 특유의 색 표현력에 팬톤 컬러 인증과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정확하고 생생한 색감을 자랑한다. / 최용석 기자
OLED 특유의 색 표현력에 팬톤 컬러 인증과 팩토리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정확하고 생생한 색감을 자랑한다. / 최용석 기자
16:10 비율의 화면은 일반 16:9 비율 화면보다 세로로 약 10% 더 넓은 작업 영역을 제공한다. 해상도도 4K급(3840x2400) 해상도를 지원, 고화질과 더불어 더 많은 창과 정보를 한 화면에 표시할 수 있다. 100만:1의 명암비와 440니트(nit)의 밝기는 어떠한 장소에서든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다.

팬톤 색상 인증 외에도 영상업계 표준 색영역인 DCI-P3를 100% 충족해 정확한 콘텐츠 작업을 돕는다. 베사 디스플레이HDR 500(VESA DisplayHDR 500) 인증도 받아 고품질 HDR 콘텐츠를 훨씬 빼어난 화질로 즐길 수 있다.

상판 디자인과 구성, 배색은 전반적으로 맥북 프로와 매우 닮은 형태다. / 최용석 기자
상판 디자인과 구성, 배색은 전반적으로 맥북 프로와 매우 닮은 형태다. / 최용석 기자
키보드를 포함한 상판 디자인은 애플의 맥북 프로와 매우 닮았다. CNC로 정밀 가공한 알루미늄 몸체에 아노다이징 표면 처리를 적용하고, 미세한 스피커 홀이 키보드를 둘러싼 모양새가 딱 맥북 프로의 그것이다. 검은색의 키보드와 큼직한 터치패드도 맥북 사용자라면 매우 친숙한 디자인이다.

키보드 형태는 숫자키 패드가 없는 텐키리스 형태에 문서 페이지 이동키만 추가한 구조다. 특히, 각종 콘텐츠 작업에서 많이 사용하는 방향키가 다른 일반 키와 동일한 크기인 것이 돋보인다. 전원 버튼은 평소 손이 잘 닿지 않는 중앙 상단에 있어 작업 중 실수로 누르는 것을 방지한다.

14코어 20스레드의 하이브리드 코어 구성을 제공하는 12세대 코어 i7-12700H 프로세서를 탑재해 콘텐츠 작업에 유리하다. / 최용석 기자
14코어 20스레드의 하이브리드 코어 구성을 제공하는 12세대 코어 i7-12700H 프로세서를 탑재해 콘텐츠 작업에 유리하다. / 최용석 기자
하드웨어 사양 역시 콘텐츠 전문가에게 최적화된 사양이다. 이 제품에 적용된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H 프로세서는 고성능 P코어 6개, 고효율 E코어 8개를 조합한 14코어 20스레드의 구성을 제공한다. 스레드 수가 많을수록 멀티 프로세스를 요구하는 동영상 인코딩, 이미지 렌더링 등의 작업을 더욱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생산성 및 작업 효율을 높이기에 유리하다.

여기에 아이리스 Xe(Iris Xe) 내장 그래픽은 영상 작업 시 실시간 하드웨어 가속으로 타임라인 검색과 미디어 인코딩 등을 더욱 빠르고 쾌적하게 할 수 있는 ‘인텔 퀵싱크 비디오(Intel Quick Sync Video)’ 기술을 지원한다.

인텔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왼쪽)과 지포스 RTX 3070 Ti 외장 그래픽은 각종 콘텐츠 작업에서 다양한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해 빠르고 쾌적한 작업이 가능하다. / 최용석 기자
인텔 아이리스 Xe 내장 그래픽(왼쪽)과 지포스 RTX 3070 Ti 외장 그래픽은 각종 콘텐츠 작업에서 다양한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해 빠르고 쾌적한 작업이 가능하다. / 최용석 기자
별도 그래픽카드 역시 8GB의 자체 비디오 메모리를 갖춘 엔비디아의 최신 지포스 RTX 3070 Ti GPU를 탑재했다. 영상 작업은 물론, 3D 디자인이나 캐드(CAD), 컴퓨팅 시뮬레이션, 3D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전문가용 애플리케이션에서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RT 코어와 텐서 코어를 통해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각종 인공지능(AI) 기술까지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한다.

메모리도 기존 DDR4보다 더욱 빠른 최신 DDR5 메모리를 탑재했다. 기본 용량이 16GB로 조금 아쉽지만, 추후 확장이 가능하다. 저장장치 역시 PCI익스프레스 4.0 기반 고성능 NVMe SSD를 최대 2개까지 동시에 장착할 수 있다. 이는 넉넉한 용량뿐 아니라, 빠른 전송속도와 높은 데이터 대역폭을 요구하는 대용량 초고화질 콘텐츠도 더욱 쾌적하게 작업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노트북 사이즈에 이만한 기능과 성능을 담아내면 발열도 많이 발생한다. 에어로 16 XE5는 게이밍 노트북의 노하우를 살린 2개의 냉각팬과 4방향 방열판 구성의 냉각 솔루션을 탑재, 장시간 작업 시에도 안정성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전원과 오디오를 제외한 외부 확장 포트는 맥북처럼 오직 타입C 포트만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전원과 오디오를 제외한 외부 확장 포트는 맥북처럼 오직 타입C 포트만 제공한다. / 최용석 기자
확장 포트 구성도 맥북 프로를 닮았다. 왼쪽에 1개, 오른쪽에 2개 등 총 3개의 타입C 포트만 제공한다. 왼쪽 타입C는 USB 3.2 Gen2 포트고, 오른쪽 2개의 타입C는 더욱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썬더볼트4 포트다.

2개의 썬더볼트 포트는 4K급 외부 모니터를 2대까지, 8K급 모니터를 1대까지 추가로 연결할 수 있다. 최대 40Gbps의 전송속도를 바탕으로 전문가급 영상 장비나 고성능·고용량 스토리지 솔루션 등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타입C 포트를 이용한 PD(Power Delivery) 충전도 지원(배기구쪽 썬더볼트4 포트만 가능)한다.

휴대용 케이스와 제공하는 타입C 허브(왼쪽)와 에어로 16 XE5 노트북의 타입C 포트에 꽂은 모습 / 최용석 기자
휴대용 케이스와 제공하는 타입C 허브(왼쪽)와 에어로 16 XE5 노트북의 타입C 포트에 꽂은 모습 / 최용석 기자
USB든 썬더볼트든 타입C 포트만 달려있으면 HDMI나 DP(디스플레이포트) 등을 사용하는 기존 디스플레이 장치나 타입A 방식의 USB 주변기기 등을 사용하기 불편하다. 이를 대비해 에어로 16 XE5 제품 패키지에는 4가지 기능(일반 HDMI 출력 1개, 미니DP 출력 1개, 타입A USB 포트 1개, 기가비트 유선 랜 포트 1개 등)을 제공하는 타입C 허브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다. 노트북 본체와 함께 간편하게 휴대하기 위한 허브 전용 케이스도 제공한다.

간편하게 노트북의 모니터링과 각종 세부 기능의 설정을 지원하는 ‘기가바이트 컨트롤 센터’앱의 실행 모습 / 최용석 기자
간편하게 노트북의 모니터링과 각종 세부 기능의 설정을 지원하는 ‘기가바이트 컨트롤 센터’앱의 실행 모습 / 최용석 기자
소프트웨어 지원 기능도 충실하다. ‘기가바이트 컨트롤 센터’ 앱을 이용해 노트북의 현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또 화면 컬러 설정, AI 가속 설정, 키보드 백라이트, 성능 모드 선택 등 각종 부가 기능을 마우스 클릭으로 간편하게 선택할 수도 있다.

보안 기능으로는 지문 센서 대신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한 사용자 얼굴 인식 기능을 갖췄다. 윈도 헬로(Windows Hello)와 연동해 얼굴 인식을 통한 로그인 및 보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카메라 내장부를 손잡이처럼 돌출시켜 커버를 쉽게 열 수 있게 한 아이디어도 눈에 띈다.

웹캠과 적외선 카메라, 노이즈캔슬링 마이크 등이 내장된 모니터 상부 구조의 모습. 열고 닫을 때 손잡이 역할도 한다. / 최용석 기자
웹캠과 적외선 카메라, 노이즈캔슬링 마이크 등이 내장된 모니터 상부 구조의 모습. 열고 닫을 때 손잡이 역할도 한다. / 최용석 기자
그 외에도 기가바이트가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개발한 특유의 ‘AI 부스트’ 기능이 있다.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작업 패턴을 학습해 CPU와 GPU의 성능을 자동으로 최적화하거나, 주변 환경에 따라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등 사용자가 더욱 편하게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쉬는 시간에 게임 등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것도 에어로 16 XE5의 장점이다. 디스플레이를 뺀 하드웨어 사양이 최상급 게이밍 노트북과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에서 드라이버 환경을 ‘스튜디오’ 드라이버에서 ‘게임 레디’ 드라이버로 전환하면 각종 최신 고사양 게임도 쾌적하게 실행할 수 있다.

그래픽 드라이버 설정만 바꾸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그래픽 드라이버 설정만 바꾸면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처럼 쓸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또한,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는 4K 해상도의 OLED 디스플레이에 DTS:X 울트라 오디오 기술을 적용한 내장 사운드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각종 OTT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생생한 화질과 실감 나는 사운드로 시청할 수 있다.

정리하면 에어로 16 XE5 OLED는 최적의 화면을 제공하는 12인치 OLED 디스플레이와 인텔 12세대, 지포스 30 GPU 등으로 구성된 최상급 성능의 최신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콘텐츠 전문가에게 최적의 모바일 작업 환경을 제공하는 노트북이다. 일과 여가를 확실히 구분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 소비자에 맞춰 더욱 세련된 디자인과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성능까지 겸비했다.

개인용이든 업무용이든 더욱 쾌적한 콘텐츠 작업을 위해 최신 사양의 노트북을 찾고 있다면 요즘 세대 소비자들의 취향에 딱 맞춰 나온 기가바이트 에어로 16 XE5 OLED를 추천해 본다.

기가바이트 에어로 16 XE5 OLED는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하는 콘텐츠 전문가에게 어울린다. / 최용석 기자
기가바이트 에어로 16 XE5 OLED는 성능과 디자인을 모두 고려하는 콘텐츠 전문가에게 어울린다. / 최용석 기자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