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새로운 요금제 테스트에 나섰다. 같은 가구 구성원이 아닌 이용자와 계정을 공유하는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가 요금을 부과한다는 내용이다.

16일(현지시각) 넷플릭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는 새로운 방법을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해당 테스트 요금제는 칠레와 페루, 코스타리카 등 남미 지역에서 우선 시행된다. 넷플릭스는 몇 주간 요금제를 시범 운영한 후 확대지역을 넓힐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에서는 같은 가구원이 아닌 이용자의 경우 최대 2명까지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다. 한명 당 추가되는 요금은 칠레 2380페소(약 3600원), 코스타리카 2.99달러(약 3600원), 페루 7.9솔(약 2600원)이다.

쳉이 롱 넷플릭스 제품혁신책임자는 "넷플릭스 계정 공유는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며 "다른 가구 간 계정 공유가 이뤄지면서 이용자들을 위해 훌륭한 시리즈와 영화에 투자할 수 있는 우리 능력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더버지는 해당 기능 도입은 넷플릭스가 성장이 정체되는 가운데 구독자 수를 늘리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