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 “美 자체 공장·스텔란티스 외 배터리 합작사 검토”

이광영 기자
입력 2022.03.17 12:48 수정 2022.03.17 14:45
삼성SDI가 미국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의 합작사 외에도 미국에 자체 공장 건설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생산능력 확대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한 복안이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만간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 부지를 공개할 계획이다"라며 "스텔란티스 외에도 다양한 업체와 (배터리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SDI 사내이사에 선임된 최윤호 사장 / 삼성SDI
미국 내 자체 공장을 짓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최 사장은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과 함께 미국 내 거점(자체공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추가로 생산량(캐파)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실제 공장을 건설하려면 정부와의 인센티브 협상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이라 2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며 "스텔란티스의 경우는 그런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돼 머지 않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와 협력할 공장 부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부지를 확정해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투자 기조가 보수적이라는 지적에 대해선 "투자가 공격적이냐 보수적이냐는 건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르다"며 "저희는 길게 보고 있고, 제일 중요한 건 고객의 생명과 안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미국 완성차 4위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사를 만들고 미국 내 첫 번째 전기차 배터리 셀·모듈 생산 공장을 설립한다. 생산 공장은 2025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연간 23GWh(기가와트시) 규모로 전기차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한다. 삼성SDI는 생산 규모를 40GWh까지 확장하기로 했다.

최 사장은 "삼성SDI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긴 호흡으로 승부를 해야 되는 사업을 하고 있다"라며 "먼저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최고의 품질과 수익성 위주의 질적 성장을 통해 2030년 글로벌 톱티어로 발돋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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