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혜택은 아이폰SE, 제조사 혜택은 갤A53

삼성전자 갤럭시A53과 애플 아이폰SE 3세대가 국내서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18일부터 동일하게 사전예약 기간을 두면서 59만원대로 같은 가격을 제시해 정면 승부를 택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각기 다른 혜택을 내세우며 소비자 수요 잡기에 나섰다. 다만 별도 혜택은 아이폰SE 3세대에 쏠렸다. 고급형인 플래그십 모델만큼 수요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갤럭시A53은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사은품 혜택이 있다.

갤럭시A53 / 삼성전자
갤럭시A53 / 삼성전자
18일부터 갤럭시A53·아이폰SE 3세대 사전예약 시작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18일부터 삼성전자 갤럭시A53과 애플 아이폰SE 3세대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두 모델의 사전예약 기간은 18일부터 24일까지로 같다. 정식 출시는 아이폰SE 3세대가 25일로 갤럭시A53(4월 1일)보다 한 주 빠르다.

갤럭시A53은 삼성전자가 17일 신제품 공개(언팩) 행사에서 선보인 중저가 모델 신형이다. 쿼드(4개) 렌즈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카메라 기능을 전작인 갤럭시A52보다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옥타코어 5나노(㎚) 프로세서에 고주사율(120㎐)을 내세웠다. 출고가는 59만9500원이다.

아이폰SE 3세대는 애플이 9일 언팩서 공개한 자사 보급형 모델이다. 1세대(2016년), 2세대(2020년) 모델이 나온 후 2년 만에 새롭게 나온 신제품이다. 고급형 아이폰 모델에 탑재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5 바이오닉을 품고 카메라, 배터리 등을 전작보다 개선했다. 출고가는 59만원부터다.

아이폰SE 3세대 / 애플
아이폰SE 3세대 / 애플
이통 3사 혜택, 아이폰SE 3세대에만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연초부터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맞붙으면서 이통 3사는 각기 다른 혜택으로 소비자 이목을 끄는 데 집중한다. 이들 제조사는 보통 고급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출시 때 내놓던 각종 혜택과 이벤트를 보급형 모델에 적용한다.

주된 혜택은 아이폰SE 3세대쪽이 더 좋다. 이통 3사는 아이폰SE 3세대 일부 사전예약자에게 출시 당일 새벽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발렌시아가 백팩, 아이패드 미니 6세대 등의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공기청정기와 무선 키보드 세트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이통 업계 관계자는 "보급형 모델은 플래그십 모델처럼 행사를 진행하진 않지만, 아이폰SE 시리즈는 중급임에도 플래그십 수요 만큼 비중이 있다 보니 각기 다른 행사를 펼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A53은 제조사인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혜택이 있다. 갤럭시A53 사전예약자는 삼성전자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버즈 라이브를 받을 수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2개월 무료 이용권에 원드라이브 100기가바이트(GB) 6개월 무료 이용권도 받을 수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