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첫 QD-OLED TV가 출시됐다. 미국, 유럽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된다. 국내 소비자는 당분간 직구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삼성전자는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 QD-OLED TV ‘S95B’ 65인치와 55인치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65인치 2999.99달러(364만원), 55인치 2199.99달러(267만원)이다. 주문 시 4월 배송 예정으로 표기됐다.

삼성 QD-OLED TV ‘S95B’ / 삼성전자
삼성 QD-OLED TV ‘S95B’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제품 소개에서 ‘스크린 에브리웨어, 스크린 포 올(Screen Everywhere, Screen for All)’이라는 개념을 발전시켜 삼성 OLED(S95B)를 도입했고, 2022년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시청자가 필요와 선호도에 맞게 기술을 맞춤화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명을 OLED 4K 스마트 TV로 표기했다. QD(퀀텀닷) 명칭이 빠진 것이 특징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패널 브랜드를 ‘QD디스플레이’로 명명한 것과 달리 OLED의 정체성을 강조한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발광인 OLED TV와 기존의 QLED를 명확히 구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QD-OLED TV ‘S95B’ 구매 정보 / 삼성전자
삼성전자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QD-OLED TV ‘S95B’ 구매 정보 /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QD-OLED TV 가격은 55·65인치 각 3000달러·4000달러에 달할 것이란 관측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같은 해상도의 네오 QLED TV 신제품과 같은 가격대다.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 제품을 네오 QLED TV보다 하위라인업에 두기 위해 출고가를 최대한 낮춰 내놓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가 지난해 내놓은 올레드 TV의 고급 모델인 ‘G1’ 출고가와 비교해도 저렴한 가격대다. G1 65인치와 55인치의 현재 출고가는 각각 2799.99달러(실 판매가 2299.99달러), 1999.99달러(실 판매가 1599.99달러)다. 미국·유럽시장에서 LG전자의 올레드 TV와도 경쟁이 가능할 전망이다.

소니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패널을 공급받은 QD-OLED TV ‘브라비아 A95K’를 6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소니는 당초 책정한 가격을 낮춰 삼성전자와 비슷한 가격대에 QD-OLED TV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 OLED TV는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현재로선 국내 출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