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민간에서 인공지능(AI) 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약 11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2020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곳은 미국으로 약 64조원에 달한다. 반면 한국은 1조원에 불과했다.

연도별로 세계 인공지능(AI) 투자액을 나타낸 그래프(2013~2021년). /‘인공지능 지수 보고서 2022’ 갈무리
연도별로 세계 인공지능(AI) 투자액을 나타낸 그래프(2013~2021년). /‘인공지능 지수 보고서 2022’ 갈무리
스탠퍼드대학이 16일(현지시각) 내놓은 ‘인공지능 지수 보고서 2022’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민간에서 AI에 투자한 금액은 935억4000만달러(약 113조4000억원)로 나타났다. 인수합병 투자 금액은 2020년 215억달러에서 2021년 720억3000만달러로 3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른 2021년 총 투자 금액은 1764억7000만달러였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내 민간 투자 금액은 528억8000만달러(약 64조원)로 가장 많았다. 2위인 중국 내 민간 투자액(172억1000만달러, 약 20조8000억원)의 3배가 넘는다. 뒤를 이어 영국(46억5000만달러, 약 5조6000억원)과 이스라엘(24억1000만달러, 약 2조9000억원), 독일(19억8000만달러, 약 2조4000억원) 등 순이었다. 한국은 11억달러(약 1조3000억원)로 10위를 기록했다.

늘어난 투자 금액은 일부 기업에 집중됐다. 새롭게 투자를 받은 AI 기업은 2019년 1051곳에서 2020년 762곳, 2021년 746곳으로 줄었다. 펀딩 규모로 봤을 때도 5억달러 이상은 2020년 4번에 불과했지만, 2021년에는 15번으로 늘어났다. 또 컨퍼런스 등에서 발표된 AI 연구 논문수는 33만4500개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