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구 페이스북)가 가상현실(VR) 유해 콘텐츠로부터 10대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VR 부모 감독 도구’를 도입한다.

‘VR 부모 감독 도구’ 관련 이미지. /오큘러스 블로그 갈무리
‘VR 부모 감독 도구’ 관련 이미지. /오큘러스 블로그 갈무리
메타는 16일(현지시각) 오큘러스 블로그를 통해 앞으로 수개월에 걸쳐 VR 부모 감독 도구를 자사 퀘스트 헤드셋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도구는 오큘러스 모바일 앱을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부모 대시보드’ 등 형태로 제공된다. 부모는 이러한 감독 도구를 활용해 자녀가 계정에 연결되도록 제어할 수 있다. 다만 이런 과정은 부모와 자녀가 모두 동의해야만 진행이 가능하다.

우선 메타는 퀘스트 헤드셋 잠금 해제 패턴을 사용해 VR에서 특정 앱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한다. 차단된 특정 앱은 잠금 해제 패턴을 정확히 그려야만 사용이 가능하다. 부모는 잠금 기능을 활용해 13세 이상 청소년이 그들 나이에 적합하지 않은 게임 및 경험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퀘스트 헤드셋은 13세 이상만 사용 가능하다.

5월부터는 13세 이상의 청소년이 퀘스트 스토어에서 국제등급분류연합(IARC) 기준에 맞지 않는 앱을 다운로드하거나 구매하는 것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다만 청소년이 차단을 무시할 수 있는 권한을 부모에게 요청하면 부모는 각 요청을 승인하거나 거부할 수 있다.

메타는 "이같은 조치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더 긴 여정을 위해 중요한 단계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이러한 초기 보호가 출발점임을 알고, 10대 청소년들과 그 부모를 위해 더욱 맞춤화된 제어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국정 기자 summe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