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은 20일 의로운 행동으로 생명을 구한 장한호, 임주현, 이수형씨 등 '포스코히어로즈'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히어로즈는 인명구조와 화재진압 등을 벌여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힘쓴 의인으로 외부 추천 및 포스코청암재단 심사위원회의 자체 발굴을 통해 수시로 선정되고 있다.

또 포스코그룹은 2022년부터 의인들의 안정적인 삶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으로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포스코 또는 그룹사에 취업을 희망할 경우 가산점 등을 부여하고 있다.

포스코에 입사한 정 씨는 부모님의 어업일을 돕던 중 바다로 추락한 차량을 목격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운전자를 구조했다. 정 씨는 2021년 5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고 포스코 공채에서 의인 우대 전형을 거쳐 1월 엔지니어로 입사했다.

왼쪽부터 정한호씨, 임주현씨, 이수형씨/포스코그룹
왼쪽부터 정한호씨, 임주현씨, 이수형씨/포스코그룹
정 씨는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인데 포스코그룹에서 학자금을 지원해주고 포스코의 일원으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포스코O&M에 입사한 임 씨는 바다에 휩쓸린 어린이를 구조해 2020년 10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됐다. 포스코그룹은 해수욕장과 실내수영장 안전요원으로 근무하던 임 씨에게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임 씨의 안전요원 근무 경험을 활용할 수 있는 포스코O&M 안전관리직으로 채용했다.

포스코휴먼스에 입사한 이 씨는 화재가 난 상가주택에 뛰어들어가 일가족 4명을 대피시키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업고 건물 밖으로 빠져 나왔다. 2019년 7월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된 이 씨는 재단으로부터 받은 학자금을 아들이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기부하기도 했다.

레저 관련 자영업을 운영했으나 코로나19로 폐업하고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던 이 씨는 포스코휴먼스에 특별 채용돼 3월부터 배송직으로 일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돕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고 있다"며 "특히 의인 채용을 기업시민 실천 활동 중 하나로 지속 추진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데 선도적인 역할과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