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텍이 대기전력이 필요 없는 초간단 전원 차단장치의 특허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IoT 기기를 포함한 모든 기기가 대기전력 없이 작동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20여 간 미국의 ‘대기전력 1W 저감 정책’을 필두로 유럽, 호주, 한국, 일본 등에서 대기전력 문제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공동 대응이 필요한 문제라고 강조하고 에너지 효율 및 대기전력 관련 정책(현재 한국에서는 0.5W)과 무역규제 등으로 에너지 관리를 해왔고, 이런 대기전력 관련 정책은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기기의 대기(유효) 전력은 0.5W 이하지만 대기 상태에서 역률이 0.3~0.05인 기기들이 너무 많아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예텍은 대기전력 분야의 최고 권위자인 앨런 마이어(Alan Meier) 박사의 미래 사회를 위한 ‘대기전력 0W의 가상시스템(0-watt EPS)’을 토대로 대기전력 없이 택트 스위치로 기기를 On-Off 시키고, IoT 기기를 에너지 저장장치를 사용해 필요 시 충전하는 방식으로 최소한의 에너지로 통신하며 통신하고 있을 때는 전원이 차단되게 하는 장치로 특허를 획득했다.

해당 장치(그림)의 기본 작동과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 택트 스위치로 전원을 투입하면 전류 제한용 저항을 거쳐 제어 신호 발신용 포토트랜지스터가 작동되고 포토트라이악이 작동된다.

포토트라이악에 의해 트라이악이 작동되고, 컨버터에 의해 AC가 DC로 변환되며, MCU는 포토트라이악에 전류를 흘려 트라이악이 작동되도록 함으로써 택트 스위치가 작동하지 않아도 전기기기는 계속 작동되는 원리다.

IoT 기기들은 전원이 차단된 상태에서 슈퍼커패시터를 사용해 최소한의 에너지로 통신을 하고 필요시 충전하며, 충전이 끝나면 전원이 차단된다.

예텍 관계자는 "초간단 저비용으로 제작이 용이한 해당 기술을 전기기기에 적용하면 자체 대기전력을 가진 대기전력 자동차단 콘센트나 플러그는 더 이상 필요가 없으며, IoT 네트워크상의 대기전력 문제가 해결된다"라며 "IoT가 아닌 기기는 대기전력 자체가 없이 전기기기가 작동되므로 모든 기기에 필수기술이 되어 이제 대기전력(Standby Power) 시대는 종식된다"라고 전했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