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전문가 매칭 플랫폼 ‘프로 커넥트’를 운영하는 써드에이지는 프로젝트 매칭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은퇴자들의 인생 2막 설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시니어 전문가들과 기업들을 연결해주는 전문가 매칭 플랫폼의 운영도 탄력을 받고 있다.

써드에이지는 한 분야에서 수십 년간 커리어를 쌓아온 시니어 전문가들과 특정 프로젝트에 투입할 전문 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 연결을 목표로 2021년 설립됐다. ‘제3의 연령대’를 뜻하는 써드 에이지(Third age)는 중년과 노년 사이에 자리 잡은, 아직 충분히 활발하게 일할 수 있는 연령대를 의미한다.

이보람 써드에이지 대표는 "부모님이 연세가 드실수록 신체적, 심리적으로 많이 달라지시는 모습을 보고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라며 "부모님과 같은 분들이 일과 사회 참여를 통해 활력을 얻고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써드에이지는 시니어 전문가와 고객사의 요구 사항을 파악한 뒤 이를 조율해 업무 연결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 시니어 전문가가 자신의 이력서와 경력 기술서를 플랫폼에 등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전문 인력을 구하는 회사에 적정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식이다.

써드에이지 고객사들은 주로 단기 프로젝트에 투입할 시니어 전문가를 찾는 회사들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효율적으로 전문 인력을 활용하기를 원하는 고객사들의 수요에 맞춰 탄력적인 형태의 프로젝트성 일자리 중개에 초점을 맞췄다. 2021년에는 성균관대학교 예비 창업 패키지 프로그램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며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의 발전 방안 모색과 트렌드 파악을 위해 해당 주제에 대한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김정근 강남대학교 실버산업학과 교수 등 실버산업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업계 관련자가 서로 의견을 교류하는 자리다.

 건강식품 큐레이션 서비스 ‘지혜드림’  / 써드에이지
건강식품 큐레이션 서비스 ‘지혜드림’ / 써드에이지
이 회사는 액티브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음식료 큐레이션 박스 배송 서비스인 ‘지혜드림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한 상자 안에 다양한 종류의 식품과 음료를 담아 배송함으로써 소비자가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건강식, 다과 모음, 명절 선물 세트 등 2021년 6월부터 지금껏 다섯 차례에 걸쳐 지혜드림 상품을 내놓았으며 매번 완판(완전 판매)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이보람 대표는 "써드에이지의 작은 발걸음이 은퇴 이후 행복한 삶을 꿈꾸는 시니어분들이 활기차게 제3의 인생을 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일자리 매칭과 큐레이션 박스 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를 키워가겠다"라고 덧붙였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