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으로부터 현지 리튬사업 협력 확대 등을 약속받았다.

최정우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 쿨파스 연방정부 생산부 장관, 아빌라 광업 차관 등을 만나 이차전지 사업 소재 협력 등을 논의했다.

포스코그룹은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했다. 이후 3년여간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및 데모플랜트 검증을 마치고 23일 상용화 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있다. 최 회장은 페르난데스 대통령 등과 만난 자리에서 아르헨티나 정부의 협력에 감사를 표시함과 동시에 향후 사업협력 강화 의지를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이번 대통령 회동과 착공식이 더욱 뜻깊게 생각된다"며 "포스코그룹은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중립 2050을 선언하고 이차전지소재와 리튬・니켈, 수소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은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 사업 분야로 아르헨티나 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왼쪽 첫번째 줄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쿨파스 연방 생산부 장관. 두 번째 왼쪽부터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담당,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아빌라 연방 광업 차관, 사엔즈 살타주지사, 안드라다 연방 상원의원/포스코그룹
왼쪽 첫번째 줄부터 유병옥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팀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쿨파스 연방 생산부 장관. 두 번째 왼쪽부터 이경섭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재담당, 김광복 포스코아르헨티나 법인장, 아빌라 연방 광업 차관, 사엔즈 살타주지사, 안드라다 연방 상원의원/포스코그룹
아르헨티나 정부도 포스코그룹의 현지 리륨 사업 전반에 대한 인프라 및 인허가 등 포괄적 지원을 약속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포스코그룹이 아르헨티나 염호에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해 리튬을 직접 생산해줘서 감사하다"며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조속히 성과를 내고 사업 규모도 확장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인프라 및 인허가 등 모든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아르헨티나 정부와 향후 리튬 공장 증설 및 양극재 생산 협력까지 추진한다는 사업확대 업무협약( MOU)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포스코그룹은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생산을 늘리고 양극재까지 현지에서 생산하는 등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이차전지소재사업 뿐만 아니라 수소사업, 식량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요청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도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또 최 회장은 민간외교 차원에서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지도 부탁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