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2022년을 메가 캐리어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23일 서울 중구 한진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2021년은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각국의 경제지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종식 및 세계경제 회복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며 "이 같은 영향으로 한진칼은 영업수익 334억원과 영업이익 169억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한진그룹
이어 "코로나19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성공적 공모사채 발행, 3자배정 증자대금 활용, 저수익 자산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대한항공・진에어 등 자회사에 대한 유상증자 참여로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을 추진했다"고 전했다.

조 회장은 "한진칼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그룹의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2022년 경영방침을 '그룹의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 및 유동성 확보'로 정했다"며 "그룹은 이 같은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항공업계를 성공적으로 재편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위드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그룹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기회를 창출하고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