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가까이 지속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하, 러우전쟁)으로 인해 아우디가 당분간 일부 생산공장에서 최소 며칠, 길게는 몇 주 동안 생산라인 가동을 멈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토모티브 뉴스 유럽 등 외신은 24일, 아우디의 여러 생산 공장에서 생산라인 중단이 일어나고 있다며, 계획된 일정에 따라 차질없이 생산 중인 라인도 있지만, 일부 자동차의 생산 라인은 영향을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생산 라인 중단 등을 겪고 있는 아우디의 전기차 Q4 e-트론 / 아우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생산 라인 중단 등을 겪고 있는 아우디의 전기차 Q4 e-트론 / 아우디
현재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아우디 모델은 전기차인 Q4 e-트론과 볼륨모델인 A4와 A5, 대형차급인 A6와 A7 등이다. 스포츠 쿠페인 아우디TT와 SUV라인인 Q7과 Q8도 영향권에 들어간 상태다.

아우디는 관련 딜러사에게 현재 러우 전쟁 영향을 받는 모델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상당히 긴 배송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주의를 전달한 상태다.

이중 TT와 Q8, Q4 e-트론 모델은 4월 중순쯤 중단된 라인에서 생산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마저도 기존보다 축소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됐다.

A1이나 A3, Q5, A8 등 모델은 상대적으로 다른 모델보다 상황이 긍정적이지만, 다양한 엔진 탑재에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우디 역시 다른 글로벌 완성차 기업처럼 우크라이나 내 관련 부품 공급업체를 두고 있었던 만큼, 이번 타격은 러우 전쟁이 마무리될 때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공급업체에서는 전쟁으로 인해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기도 했으며, 생산 중단 되지 않은 다른 공급업체 역시 공급 수준이 제한된 상태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