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베스틸, 큰 충돌없이 물적분할 통과…주주 달래기 효과

조성우 기자
입력 2022.03.27 06:00
세아베스틸의 물적분할 안건이 큰 반대없이 주주총회를 통과했다. 주주총회 전부터 진행됐던 주주 달래기가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세아베스틸은 25일 서울시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제6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물적분할 안건을 처리했다. 이번 주주총회 결과에 따라 세아베스틸은 4월1일 존속법인 중간 지주회사 세아베스틸지주와 신설법인 특수강 제조회사 세아베스틸로 물적분할된다.

지주회사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세아항공방산소재 등으로 이어지던 지배구조는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지주-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세아항공방산소재 등으로 바뀌게 된다.

관련업계에서는 세아베스틸의 물적분할 안건이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 전망했다. 모회사인 세아홀딩스가 세아베스틸 지분을 61.72%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주주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별다른 충돌없이 물적분할 안건이 통과됐다.

일부 주주들은 이미 세아홀딩스라는 지주사가 있는데 세아베스틸이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로 전환될 경우 ‘옥상옥' 구조로 인해 세아홀딩스의 위치가 애매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또 세아베스틸의 지주사 전환 이후 사업회사의 상장을 추진할 경우 지주사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걱정하기도 했다.

세아베스틸 제67기 정기주주총회 / 세아베스틸
주주들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 안건에 대해 크게 반대하지 않은 배경으로 사업회사의 비상장 약속이 꼽히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주사 전환 이후 사업회사의 상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왔다. 그리고 이번 주주총회에서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이사도 자회사의 상장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주주친화 정책도 주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린 요인이다. 앞서 세아베스틸은 신한은행과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 위한 신탁계약을 맺었다. 주주가치 제고와 안정적 주가 관리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세아베스틸은 2월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1500원, 최대 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1주에 1300원 등 차등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했고 이 안건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이번에 통과된 배당금의 전체 규모는 486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배당성향도 33.6%에 달한다.

세아베스틸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많이 참석하셨다"며 "물적분할에 대한 이의제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주회사 체제 전환과 관련한 기대효과 및 자회사 상장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 했다"며 "중간배당과 관련한 질의에 대해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향후 공표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고 말했다.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 세아베스틸
일부 주주들의 우려를 불식시킨 세아베스틸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걸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우선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항공방산소재 등 자회사별로 전문적인 경영 전략을 수립 및 관리해 경영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각각의 회사 및 사업에 특화된 전략과 투자로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자회사 간 시너지를 창출해 기업 가치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자회사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는 계획이다. 특수강,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특수 합금을 이용해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함과 동시에 전기차 부품, 풍력, 수소, 항공우주 산업용 소재 개발을 위한 전략을 적극 추진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적극적인 ESG 경영 실천을 예고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를 신설해 이사회 중심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컴플라이언스 체제를 정비해 준법과 윤리경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 체제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자회사들과 연계해 중장기적인 탄소중립 로드맵을 구축할 방침이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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