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폐 기로 ‘오스템임플란트’, 29일 운명 결정난다

김동명 기자
입력 2022.03.28 09:43
2000억대 초유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폐지 여부가 29일 결정된다. 기사회생으로 상장유지가 결정돼 거래가 재개돼도 개인주주를 비롯한 펀드 등에서 매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아 상당기간 악재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스템임플란트 마곡트윈타워 전경 / 오스템임플란트
의료업계에 따르면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리는 29일에 오스템임플란트 안건이 심의·의결된다. 거래소는 지난달 17일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으로 결정했고, 오스템임플란트는 같은달 28일 개선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번 기업심사위원회는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1심격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놓고 상장 유지 또는 개선 기간(1년 이내)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외부감사인 인덕회계법인이 오스템임플란트의 내부감사를 진행해 감사의견 ‘적정’을 내놓으면서 최악의 경우인 상장폐지는 면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 설계와 적용을 마쳤으며,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사외이사 과반수 선임 ▲감사위원회 도입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설치 ▲준법지원인 지정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경영진이 횡령에 가담한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최규옥 회장과 엄태관 대표를 검찰에 불송치하기도 했다. 기심위가 오스템임플란트 내부 회계 관리·통제 시스템에 개선이 이뤄졌다고 판단하면 상장유지 결론이 내려진다.

다만 상장폐지를 면하고 기사회생으로 상장유지 결론으로 거래가 재개돼도 당분간 오스템임플란트의 주가는 급락과 급등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거래 재개 직후 ‘충격 매도’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사들도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하면서 펀드 편입 비율을 축소,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월 3일부터 거래가 멈춰있는 오스템임플란트 종가를 40% 상각해 반영했으며, 신한자산운용도 35% 상각처리했다. KB자산운용 등 다른 운용사도 각자 20~30%를 상각하면서 오스템임플란트의 펀드 편입 비율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로 인해 코스닥 전체가 출렁일 수 있을 정도로 이번 결정에 대한 파장이 불어닥칠 수 있다"면서도 "기업 자체는 이전부터 시장에 자리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재개를 위한 재빠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관측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