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서울-부산 구간에 구축한 양자암호통신 설비에 대한 품질 평가를 4월 15일까지 3주 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KT는 품질 평가 과정에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 서비스 품질 파라미터(QoS Parameter)’를 활용한다. 양자암호 서비스 품질 파라미터는 2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 승인한 양자암호통신 품질 평가 기준이다.

KT 직원이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 KT
KT 직원이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 KT
품질 평가 구간인 서울-부산 구간의 길이는 490㎞다. 대한민국 국토 내에 구축한 양자암호통신 설비 중 가장 길다. KT는 이 구간에 코위버, 우리넷, 아리안 등 국산 장비와 함께 도시바 디지털 솔루션즈의 기술 등이 들어간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가 설치된 장거리 구간 양자암호통신 구현과 품질 평가를 하는 기업은 KT가 세계 최초다.

KT는 국내외 양자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개방형 QKDaaS(QKD as a Service) 테스트베드도 도시바 디지털 솔루션즈와 함께 2분기부터 운영한다. QKDaaS는 사업자가 양자암호통신 설비를 구축하고, 양자암호통신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에게 양자암호키만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다. 일종의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다.

김이한 KT 융합기술원장은 "이번 품질평가는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로 구축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며 "KT는 양자암호통신에 머무르지 않고 양자 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