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환급앱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가 모바일 스타트업 ‘스무디’를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스무디는 여러 사람이 고화질로 영상통화할 수 있는 모바일 앱 ‘스무디’를 개발했다. 스무디는 소셜 분야에서 국내 4위와 아랍에미리트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누적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퓨처플레이, 롯데액셀러레이터, 해시드, 서울대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총 35억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삼쩜삼은 스무디의 앱 개발 기술력과 노하우를 내재화하기 위해 전격 인수를 결정했다. 그동안 웹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온 삼쩜삼은 1년에 한 번 종합소득세 정기신고 시에만 이용하는 서비스가 아닌, 1년 상시 종합 서비스를 위해 앱으로 출시하고 고객의 편리성과 접근성을 높였다.

조현근 모바일 리드는 "스무디의 모바일 기술과 UX 전문성을 삼쩜삼의 비즈니스에 접목하면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특히나 '고객의 부를 증대한다'는 삼쩜삼의 비전에 공감해 자비스앤빌런즈 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비스앤빌런즈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잡은 기존 스무디 멤버는 삼쩜삼 앱 운영 및 관리를 비롯해 개인사업자를 위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또한 ▲긱워커(단기 계약 노동자)의 세금 환급을 돕는 삼쩜삼 TAX ▲양질의 긱잡을 끊임없이 연결해주는 삼쩜삼 JOB ▲긱워커의 재무안정성을 높여주는 삼쩜삼 MONEY ▲긱워커의 주체적인 시간 운용을 돕는 삼쩜삼 LIFE 등 로드맵도 준비 중이다.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삼쩜삼은 많은 고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세무 업무를 볼 수 있는 직관적인 UI, UX와 이를 뒷받침하는 모바일 구현 기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점에서 조현근 대표와 스무디 팀이 과제를 해결하는데 적임자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앞으로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의 편리성 제고와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인재를 영입해 서비스 확장에 집중할 전망이다.

박소영 기자 sozer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