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가 2021년 전체 매출의 22%를 R&D에 투입했다. 27조원 규모다. 또한 화웨이는 디지털화와 지능형 혁신, 저탄소화에 대한 여정에 돌입한다.

화웨이는 28일 연례 보고 행사에서 2021년 매출 6369억위안(122조1319억원), 순이익 1137억위안(21조8031억원)을 기록한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화웨이의 2021년 연구개발(R&D) 투자액은 1427억위안(27조2756억원)이다. 총 매출액 기준으로 22.4% 규모다. 화웨이 측은 최근 10년간 연구개발 부문에 8450억위안(162조 879억원)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연례 보고 행사 발표에 나선 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 / 화웨이
연례 보고 행사 발표에 나선 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 / 화웨이
궈 핑 화웨이 순환회장은 "2021년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꾸준히 성장하는 등 대체적으로 예상과 일치하는 실적을 냈다"며 "화웨이는 생태계 발전을 위한 패스트트랙에도 착수했다"고 말했다.

멍완 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는 "2021년 매출이 감소했지만 수익 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 창출 능력이 강화됐다"며 "주요 사업의 수익성 개선 덕분에 2021년 회사의 영업 활동 현금 흐름은 597억위안(11조 4517억원)으로 급증했고, 부채 비율은 57.8%로 떨어지는 등 전반적으로 유연하고 탄력적인 재무 구조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2021년 화웨이의 통신 네트워크 사업은 2815억위안(53조 9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세계 통신사가 선도적인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화웨이는 스위스, 독일, 핀란드, 네덜란드,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13개국에 5G 네트워크 장비를 납품했다. 또한, 3000건 이상의 산업용(제조, 광산업, 철강, 항만, 의료 등) 5G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상업적 계약도 체결했다.

화웨이의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21년 매출은 1024억위안(19조 6372억원)이다. 지난해 화웨이는 정부 및 공공기관, 운송, 금융, 에너지, 제조 등 주요 분야를 위한 11가지 시나리오 기반 솔루션을 출시했다. 광산업, 스마트 로드, 세관, 항만과 같은 특정 산업을 위한 전담 팀을 구성하는 등 고객의 요구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자원 통합 과정도 거쳤다. 화웨이는 현재 6000개 이상의 서비스, 운영 파트너와 협력 중이다.

화웨이는 전 세계 소비자의 요구와 기대에 초점을 두고 컨슈머 사업 부문 글로벌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사업 매출은 2434억위안(46조 6768억원)에 달한다. 웨어러블, 스마트 스크린 등 부문에서 꾸준한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이 밖에도 홍멍OS(HarmonyOS)는 2021년 기준 2억 2000만대 이상의 화웨이 단말기에 탑재됐다.

궈 핑 순환회장은 "화웨이는 디지털화와 지능형 혁신, 저탄소화에 대한 여정에 나설 것이다"며 "인재, 과학 연구, 혁신 정신을 바탕으로 기초이론, 아키텍처, 소프트웨어 패러다임을 재편하고,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