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기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미래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내실 확보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29일 서울 양재동 사옥 대강당에서 제70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정 회장와 송 사장이 기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또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송 사장은 "2022년 글로벌 경영환경은 코로나19 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진입하고 하반기 중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미국 등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실시되고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약화되는 가운데 특히 미국의 긴축기조 전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리스크도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러시아 경제제재 미반영 기준 8300만대로 전년 대비 5.5% 성장이 전망되나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환경 정책 강화, EV 인프라 확대, 유가 상승 등으로 전기차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이동 수요 증가, 물류・배송시장 확대 등으로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아 제78기 정기 주주총회/기아
기아 제78기 정기 주주총회/기아
송 사장은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를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설정하고 브랜드 가치 제고 및 미래 전략 Plan S의 실행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미래 사업 전환을 통해 브랜드・친환경 연계 상품운영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EV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브랜드 연계 EV 경쟁력을 제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PBV(목적기반제작차량) 분야에서 잠재고객 발굴 및 협업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등 PBV 사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중심 경영과 관련해서는 고객 및 브랜드 기반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브랜드 포지션닝을 공고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데이터 기반 CRM(전사적 고객관리) 체계 구축, 디지털 리테일링 확산, 오프라인 브랜드・고객 체험 강화를 통해 옴니채널에 기반한 고객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ESG 체계 내재화 및 글로벌 평가 제고, 탄소중립 운영체계 정립, 비즈니스 연계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은 내실 확보에 대해서 시장 수요에 기반한 질적 판매 성장을 이루기 위해 장기 대기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 정상화와 연계하여 판매 모멘텀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선진 시장에서는 전동화 전략을 정교화하고 EV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