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남녀 10명 중 8명은 독서가 취업경쟁력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취업준비생 포함 성인남녀 1059명을 대상으로 독서와 취업경쟁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4.1%는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매우 도움된다’고 응답한 비중은 25.8%, ‘약간 도움된다’는 58.3%로 나타났다. 반대로 대체로 도움되지 않는다(12.9%), 전혀 도움 안 된다(3.0%) 등으로 답했다. 실제, 입사를 위한 서류 또는 면접전형에서 독서 관련 질문을 받아본 경험이 있었는지 물음에 응답자 10명 중 3명(30.1%)은 ‘있다’라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서류 또는 면접전형에 독서 관련 질문이 포함되는 것에도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매우 긍정적(17.7%), 대체로 긍정적(62.6%), 대체로 부정적(16.0%), 매우 부정적(3.7%)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생각한 이유는 지원자의 ‘사고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작문 실력 등 기본 역량을 짐작’해볼 수 있는데다가 ‘관심사와 가치관을 알아볼 수 있어서’라고 답했다. 이는 54.2%로 응답률이 같았다. 반면, 독서 관련 질문이 입사 전형에 포함되는 것에 부정적인 이들은 ▲독서만으로 지원자의 역량, 성격 등을 파악하기 힘듦(59.7%)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제대로 읽었는지 검증하기 힘듦(43.6%) ▲형식적인 질문 같다(33.1%) ▲업무와 독서의 상관관계는 약하다(31.5%)라는 의견도 있었다.

연간 최소 1권 이상의 독서를 한다고 응답한 이들에게 독서량과 독서 방법을 물은 결과 ▲1권 이상 5권 미만(31.6%)이 가장 많았고 ▲10권 이상 15권 미만(24.7%) ▲5권 이상 10권 미만(23.1%) 순으로 나타났다. 연간 100권 이상 읽는다는 응답자도 1.5% 있었다.

선호하는 독서 방법으로는 종이책 구매(57.4%)가 가장 많았고 종이책 대여(25.1%)가 다음이었다. ▲무료 전자책 대여(6.4%) ▲전자책 구매(6.1%) ▲전자책 연·월 단위 구독(5.1%) 등 전자책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었다.

종이책을 읽는 응답자는 그 이유로 ▲종이책이 집중도가 더 높음 (60.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책장을 넘기면서 읽는 가심비가 커서(43.1%) ▲전자책은 눈이 피로하다고 느껴짐(34.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자책을 읽는 응답자는 그 이유(중복응답)로 ▲비교적 독서 제약이 적어서(68.1%) ▲종이책보다 가볍고 작아 휴대하기 간편해서(53.0%)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 조사는 2022년 3월 14일부터 3월 16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89%이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