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이 첫 웨어러블 기기인 공기 정화 헤드폰 '다이슨 존(Dyson Zone)'을 30일 공개했다.

다이슨 존은 노이즈 캔슬링과 원음에 충실한 하이파이(high fidelity) 사운드를 지원하는 오버이어(over-ear) 형태의 헤드폰이다. 귀에는 몰입형 사운드를 전달하는 동시에 코와 입으로는 정화된 공기 흐름을 선사한다.

다이슨 존을 착용한 제이크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
다이슨 존을 착용한 제이크 다이슨 수석 엔지니어
다이슨 존은 다이슨이 10년 이상 진행해 온 공기 질 연구 및 개발의 결실이다. 공기 오염과 소음 공해라는 도시의 주요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헤드폰 양쪽에 달린 팬(fan) 모터가 주변 공기를 빨아들인 뒤 이중 필터로 정화하고, 코와 입에 다시 분사해주는 원리다. 0.1마이크론(10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먼지를 99% 잡아낸다. 오래 착용해도 무리가 없도록 헤드폰 무게가 머리 위가 아닌 양 옆으로 분산되도록 설계됐다. 마스크 부위는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만들었고, 탈부착 가능하다.

다이슨의 수석 엔지니어 제이크 다이슨은 "다이슨 존은 일반적인 마스크와 달리 얼굴에 직접 닿지 않고, 고성능 필터와 2개의 소형 에어 펌프를 사용해 신선한 공기를 전달한다"면서 "6년간의 개발 끝에 정화된 공기와 깨끗한 음질의 오디오를 어디서나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다이슨 존 공기 정화 헤드폰은 올 가을부터 다이슨 데모 스토어와 다이슨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일부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며, 국내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