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손자회사인 케이크(CAKE)가 하이브 에듀(HYBE EDU)와 합병을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번 합병은 급변하는 글로벌 언어 교육 시장 패러다임에 선제 대응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나가기 위한 것이다.

케이크는 2018년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에서 선보인 영어 교육 앱이다. 2020년 10월 스노우 자회사로 분할됐다. 매일 무료로 업데이트되는 짧은 원어민 실생활 영상과 오리지널 영어 강의 콘텐츠가 학습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한 영상/오디오 콘텐츠와 함께 제공되는 듣기/말하기 연습 특화 기능도 호평을 받고 있다.

케이크는 애플 앱스토어(4.9)와 구글 플레이(4.8)에서 높은 평점을 기록하면서 현재 다운로드 수는 1억건을 돌파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약 1000만명에 달한다. 특히 언어 교육 앱 MAU 기준으로는 듀오링고(duolingo)에 이은 세계 2위 서비스 사업자로 성장했다.

케이크는 하이브 에듀가 기존에 추진한 아티스트 IP 기반 언어 교육 사업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올해 중 케이크 한국어 학습 버전을 출시하는 등 한국어 교육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하이브 에듀는 응원하는 아티스트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세계 팬들과 학습자를 위해 혁신적인 학습 콘텐츠와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제시, 전파해 왔다. 2020년 발간한 ‘Learn! KOREAN with BTS’는 세계 30여개국과 지역에서 30만권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영국 셰필드대와 미국 미들베리대, 프랑스 에덱비즈니스스쿨 등 7개국 9개 대학은 한국어 강좌 정식 교재로 사용한다.

이충희 케이크 대표는 "글로벌 영어 교육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를 일궈낸 노하우에, 하이브 에듀의 아티스트 IP 활용 언어 교육 사업 역량을 더할 수 있게 됐다"며 "케이크는 앞으로 영어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글로벌 이용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서비스는 물론 낯선 외국어를 배우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친근하게 찾는 서비스로 성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